[앵커]

오늘(20일)은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인 초복입니다.

복날에는 삼계탕을 먹으며 몸보신을 하지만 요새 가격이 많이 올라 취약계층에겐 언감생심인데요,

이들을 위해 삼계탕 나눔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선홍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형 솥에 백숙 300인분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물가가 올랐다지만 인삼이나 전복같은 값비싼 재료도 듬뿍 담았습니다.

<김윤숙 / 용두동 희망복지위원회 총무> "저희 아침 8시부터 와가지고…무더운 여름 잘 보내실 수 있도록 약재랑 전복이랑 삼계탕 같이 넣어서 정성껏 준비를 했습니다."

주방 밖에선 어르신들이 연신 부채질을 하며 음식을 기다립니다.

1년 중 가장 더워지는 삼복 더위의 첫날인 초복, 지자체와 봉사단체가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보양식을 대접했습니다.

초복을 맞아 열린 삼계탕 나눔 행사에서 어르신들은 든든한 한끼로 여름철 기력을 챙기셨습니다.

어르신들에게 평소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은 더 힘겹습니다.

<유치기 / 서울 동대문구> "(혼자 산지) 한 30년 됐어요. (더위 때문에) 죽겠죠. 말도 못 해요. 집에 가면 팬티 바람으로 수돗물로 닦고 그렇게 해요."

그래서 올여름 복날 첫 삼계탕은 더 맛있고 힘이 됩니다.

<이의자 / 서울 동대문구> "너무 맛있어요. 내가 해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어. 올 여름은 쉽게 더위를 이길 수 있을 거 같아요."

매년 진행되는 삼계탕 나눔의 또 다른 목적은 갈수록 고립되는 노인들을 한자리에 모아 서로 안부를 확인하는 겁니다.

<이필형 / 동대문구청장>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함께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서로 연결되면 행복해지더라고요."

거동이 힘든 노인들에게 삼계탕 배달도 마친 봉사자들은 초복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더위에도 나눔의 손길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욱]

[영상편집 강내윤]

#동대문구 #삼계탕 #초복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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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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