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든이 넘는 나이에 하루 7시간 통학을 이겨내고 대학을 졸업한 할머니의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말 그대로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이군자 할머니를 김규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대전의 한 대학교 졸업식 현장.
흰머리가 소복한 한 여성이 학사모를 쓰고 교단에 오릅니다.
한국화 전공 학사 과정을 마치고 졸업하는 여든다섯 살 '대학생' 이군자 할머니입니다.
<이군자 / 한국화전공 졸업생> "감개무량하죠. 내 일생에 이런 기회가 올 거라는 거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기회가 어떻게 이렇게 주어져 가지고…"
1942년 일제강점기 경기 평택의 한 시골에서 나고 자라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한 이 씨는 항상 배움에 대한 갈망이 있었습니다.
스물다섯에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한복 제작과 바느질 일을 하면서 세 남매를 업어 키운 이 씨는 항상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습니다.
결국 일흔다섯의 나이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했습니다.
<이한칠 / 평생학교 교장> "정말 일흔다섯에 와서 이렇게 공부를 하고 자기 목표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그 에너지가 어디에서 나올까 할 때는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그 가족이라는 테두리 속에서 응원이 있어서 그렇지 않았겠냐는 생각이 들었고…"
취미로 시작한 그림이지만, 작품을 그릴 때면 잡념이 사라지고 또 재미있다는 천생 작가 이 할머니.
배움을 이어가기 위해 집에서 110km 떨어진 대학교에 입학했고, 새벽 6시 마을버스 첫차부터 기차, 지하철까지 하루 평균 10번 환승, 왕복 7시간 넘는 통학길을 2년 동안 다녔습니다.
<이군자 / 한국화전공 졸업생> "해보고 싶은 건 이제 제가 아는 만큼 배우고 싶다는 사람 가는 길 가르쳐주고 싶고 또 조금 해보니까 그것도 보람 있을 것 같아요."
꿈이 있지만, 시도하기에 조금은 늦은 거 아닐지 고민하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도 희망을 전달합니다.
<이군자 / 한국화전공 졸업생>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거지 본인 마음 먹기에 달렸어요. 늦은 게 아니더라고요."
연합뉴스TV 김규희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규희(gyu@yna.co.kr)
여든이 넘는 나이에 하루 7시간 통학을 이겨내고 대학을 졸업한 할머니의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말 그대로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이군자 할머니를 김규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대전의 한 대학교 졸업식 현장.
흰머리가 소복한 한 여성이 학사모를 쓰고 교단에 오릅니다.
한국화 전공 학사 과정을 마치고 졸업하는 여든다섯 살 '대학생' 이군자 할머니입니다.
<이군자 / 한국화전공 졸업생> "감개무량하죠. 내 일생에 이런 기회가 올 거라는 거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기회가 어떻게 이렇게 주어져 가지고…"
1942년 일제강점기 경기 평택의 한 시골에서 나고 자라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한 이 씨는 항상 배움에 대한 갈망이 있었습니다.
스물다섯에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한복 제작과 바느질 일을 하면서 세 남매를 업어 키운 이 씨는 항상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습니다.
결국 일흔다섯의 나이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했습니다.
<이한칠 / 평생학교 교장> "정말 일흔다섯에 와서 이렇게 공부를 하고 자기 목표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그 에너지가 어디에서 나올까 할 때는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그 가족이라는 테두리 속에서 응원이 있어서 그렇지 않았겠냐는 생각이 들었고…"
취미로 시작한 그림이지만, 작품을 그릴 때면 잡념이 사라지고 또 재미있다는 천생 작가 이 할머니.
배움을 이어가기 위해 집에서 110km 떨어진 대학교에 입학했고, 새벽 6시 마을버스 첫차부터 기차, 지하철까지 하루 평균 10번 환승, 왕복 7시간 넘는 통학길을 2년 동안 다녔습니다.
<이군자 / 한국화전공 졸업생> "해보고 싶은 건 이제 제가 아는 만큼 배우고 싶다는 사람 가는 길 가르쳐주고 싶고 또 조금 해보니까 그것도 보람 있을 것 같아요."
꿈이 있지만, 시도하기에 조금은 늦은 거 아닐지 고민하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도 희망을 전달합니다.
<이군자 / 한국화전공 졸업생>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거지 본인 마음 먹기에 달렸어요. 늦은 게 아니더라고요."
연합뉴스TV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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