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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금융권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 절반 수준인 12조6천억원에 대해 다음 달까지 정리·재구조화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초 계획보다는 저조한 성과입니다.

금감원은 오늘(22일) 한구 부원장보 브리핑을 통해 전 금융권 부동산 PF 정리·재구조화 경과와 그간의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6월부터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PF 사업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부실 PF는 총 23조9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그 가운데 9조1천억원은 지난 3월 말까지 정리·재구조화됐고, 다음 달 중 3조5천억원이 추가 정리될 예정이라는 설명입니다.

정리·재구조화 예정인 3조5천억원의 경우, 중대형 사업장(1조6천억원)과 저축은행의 4차 PF 정상화펀드에서 PF 여신 매각(1조5천억원), 정보공개 플랫폼 활용한 부실 사업장 수의계약 체결 등(4천억원)으로 완료될 전망입니다.

금감원은 다음 달 정리·재구조화가 마무리되면 PF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5.5%포인트(p) 감소하고, 연체율도 4.1%p 가량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이 지난 1월 부동산PF 재구조화 계획을 밝히며 올 상반기까지 16조2천억원 규모의 부실 PF 정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이날 공개된 성과는 계획보다 3조6천억원 가량 미달하는 수준입니다.

한구 부원장보는 "부실 PF 중 9조원 가량은 정리하고 나머지는 재구조화 계획에 있었으나, 대주단교체나 사업 용도 변경 시 인허가 과정을 거쳐야 해 법적절차 진행에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연초 목표 대비 부족한 3조원 가량의 부실 PF는 현재 재구조화 진행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고금리, 고물가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부동산 PF 사업성이 악화되자 PF 대주단협약 등을 토대로 자율적 구조조정을 유도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PF 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0.37%에서 2024년 6월 말 3.56%까지 10배 가량 뛰는 등 부실이 확대돼 왔습니다.

2023년 말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PF시장 위기가 건설사로 전이됨에 따라,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사업성 평가기준을 전면 개편했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PF 사업장에 대해 사업성 평가를 실시해 정리·재구조화 대상을 식별했습니다.

금감원은 오는 6월 말 기준 예상 잔여 부실(11조3천억원)을 업권별로 나눠 살펴보면 대부분 업권에서 잔여부실이 1조원 내외로 감소해 안정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에 들어올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그간 강조해온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향후에도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등에 따른 추가 부실 발생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부실 PF 정리·재구조화를 상시 추진하는 한편, 현장점검과 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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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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