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례적으로 추웠던 5월이 지나가고 잊고 있던 여름이 다가오며 전국 각지 해수욕장들도 속속 여름 개장일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여름 해수욕장에서 마주치더라도 절대 가까이 다가가서는 안 될, 아름답지만 위험한 생물이 있습니다.
최근 일본 오키나와를 방문한 한 유튜버가 “만지면 큰일 난다”며 '고깔해파리'를 소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과거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던 '본드풍선'처럼 생긴 이 해파리는 기온 상승에 따라 우리나라 남해안과 제주 해안에서도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고깔해파리는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고 바람과 해류를 따라 이동하며 수천 마리씩 무리를 지어 나타납니다.
아름다운 푸른빛을 띠는 외형 때문에 피서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강한 독성을 지닌 위험한 해양 생물로 눈에 보인다면 피해야 할 생물입니다.
약 5cm 크기의 부레와 여러 개의 촉수를 가진 이 생물은, 촉수 길이가 최대 10m에 달하는 개체도 있습니다.
고깔해파리는 촉수에 달린 독침으로 작은 물고기나 플랑크톤을 마비시킨 후 섭취합니다.
특히 고깔해파리의 독성은 부레에서 떨어져 나온 촉수에도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해변 모래 위에 떨어져 있는 촉수라도 절대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됩니다.

고깔해파리 촉수에 쏘이게 되면 전기에 감전된 듯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채찍에 맞은 듯한 붉은 자국이 3일가량 지속됩니다.
심한 경우 구토, 호흡곤란, 혈압 저하,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만약 고깔해파리에 쏘였을 경우에는 즉시 깨끗한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씻어내야 합니다.
수돗물은 독침을 퍼뜨릴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촉수가 피부에 남아 있다면 손으로 직접 떼어내지 말고, 핀셋이나 장갑 등을 사용해 제거한 후 약 45도의 따뜻한 물에 담그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 증상이 심하거나 호흡곤란, 의식 저하 등의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해변에서 해파리를 발견했을 경우 고깔해파리처럼 독성을 지닌 해파리일 수 있으므로 직접 처리하지 않고 해양경찰이나 안전요원에게 즉시 신고한 뒤 안내에 따라야 합니다.
또한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 신고 웹(Web)’에 발견 위치와 사진 등을 등록하면 사전 안전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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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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