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이문동 신축아파트에 설치되는 조경석[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 캡처][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 캡처]


올해 초 입주한 서울의 한 대단지 신축아파트에 거대한 조경석이 설치돼 논란이 이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대문구 이문동에 위치한 이 아파트 단지에서 지난 23일부터 나무 등을 제거한 뒤 거대한 돌덩이를 설치하는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입주민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 씨는 "이게 맞는 거냐. 조합원, 일분자(일반 분양자)에게 아무런 고지도, 동의도 없이 조합장 독단으로 저 흉측한 돌덩이를 끌고 와서는 멀쩡한 조경, 나무, 잔디 밀고 박아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저 돌 하나에 6천만 원이라는데 앞으로 갖고 올 바윗덩어리가 20개 넘게 남았다더라. 30개 18억 원에 계약했다고 한다. 너무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해당 조경석은 성인 키를 훌쩍 넘는 크기로, 돌 한가운데에는 아파트 이름이 예스러운 서체로 쓰여 있습니다.

A씨의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확산했고, 부동산 정보 앱에서도 해당 아파트가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를 정도로 화제가 됐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18억이면 헬스장에 수영장까지 지을 수 있겠다", "광개토대왕릉비를 가져온 건가", "스톤헨지 같은 유적지가 될 것 같다"는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경석 설치 주체는 '아파트 재개발 조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조합 대의원 회의에는 '약 20억 원 규모 30개 이상의 조경석 설치 여부'를 결정하는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었는데, 조경석 일부가 미리 설치되면서 주민들 간 찬반 의견도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개발조합 측은 "조경석을 좋아하는 조합원들도 있다"고 반박하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개발 #신축아파트 #조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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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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