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산시가 대통령 선거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제작한 홍보 영상에, 직장 내 괴롭힘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포함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습니다.
경산시는 지난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대통령선거 투표 독려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49초짜리 영상에서는 남성 상급자가 여성 직원에게 종이를 구겨 던지거나, 서류철로 머리를 치고, 이마를 손가락으로 꾹 누르는 등의 장면이 담겼습니다.
이후 여성 직원이 참지 못하고 손가락을 물자, "물지 말고 후보자의 정책을 물으세요"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또 여직원이 상급자의 머리숱이 적다고 놀리자 남성이 여직원의 머리채를 잡는 장면에선 "뽑지 말고 나의 권리를 뽑으세요"라는 문구가 이어집니다.
해당 여직원이 메신저로 남성 상급자의 뒷담화를 하자, 그걸 지켜본 다른 직원이 여직원의 책상을 빼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찍지 말고 내일의 희망을 찍으세요"라는 말과 함께 영상은 마무리됩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지방자치단체 유튜브에서 폭력적인 장면이 유머로 소비되는 건 부적절하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가 보면 굉장히 불쾌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비판이 이어지자 경산시는 영상 게시 하루 만에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고, 이튿날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경산시는 "'선거 독려 영상'을 시청하고 불편함을 느꼈을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영상은 ‘모습은 비슷해도 결과는 정반대입니다’라는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모든 장면은 허구이며, 폭력이나 혐오를 조장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담당자가 콘셉트를 임의로 수정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요소가 포함되는 실수가 있었다"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경산시 #직장내괴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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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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