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장·차관들이 지난 2일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오늘(4일) "대통령 선거 전날인 2일 정부부처 장·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들이 인사혁신처에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냈다"고 전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지만, 인수위원회 없이 정부가 출범한 만큼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선별적으로 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박근혜 정부 장·차관들도 제19대 대통령 선거 이틀 전인 2017년 5월 8일 인사처에 일괄 사표를 제출했지만,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취임 다음 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사표만 수리하고, 나머지 장관의 사표는 상당 기간 수리하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정부 각료를 모두 해임할 경우 상당 기간 국무회의를 열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재명 정부와 마찬가지로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 각료로 구성된 내각으로만 4번의 국무회의를 개최했고, 출범 76일 만에야 전원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으로 국무회의를 열 수 있었습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청문회와 국무총리의 제청 절차가 필요하지 않은 국무조정실장(장관급)과 각 부처 차관을 먼저 임명해 새 정부의 개혁과제를 진두지휘하게 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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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