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정책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분열된 네덜란드에서 난민 유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스스로 국경 검문에 나섰다고 독일 매체 자이트가 현지시간 9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네덜란드 시민 12명이 난민수용소가 있는 테르아펄과 독일 니더작센주 사이 도로에서 야광봉을 들고 차량을 세워 검문했습니다.
검문에 참여한 한 시민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우리가 직접 할 뿐"이라며 정부에 난민 차단을 요구했습니다.
다비트 판베일 이민장관은 "불만은 이해하지만, 자의적으로 법을 집행하지 말고, 국경 경찰이 일하도록 해달라. 법을 지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소셜미디어에서 자체 국경 검문을 계속하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극우 성향 자유당(PVV)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는 "환상적 조치"라며 다음에는 자신도 검문에 참여하겠다고 말하면서 난민 차단을 위해 국경에 군대를 투입하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PVV는 자유민주당(VVD)·신사회계약당(NSC)·농민시민운동당(BBB) 등 4당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다른 정당이 국경 봉쇄와 망명 신청 전면 거부 등을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 3일 연정에서 탈퇴했습니다 .
PVV는 2023년 11월 총선에서 강경 난민 정책을 내걸고 원내 제1당에 오른 뒤 연정에 참여했지만, '네덜란드판 트럼프'로 불리는 빌더르스 대표는 다른 정당들 반대로 총리직에 오르지는 못했습니다.
연정 붕괴에 따른 임시 정부는 올해 10월 29일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했고, 빌더르스 대표는 이번엔 자신이 직접 총리직을 맡겠다고 밝혔습니다.
#네덜란드 #난민자경단 #국경차량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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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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