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게 제지당하는 승객[사진 출처 = 데일리메일][사진 출처 = 데일리메일]


태국 방콕발 항공기에서 한 승객이 비상구 좌석을 요구하며 소란을 피운 끝에 강제로 끌려 나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승객은 창가 좌석이 지나치게 좁다며 좌석 간 간격이 넓은 비상구 좌석으로 변경을 요청했지만, 승무원이 이를 거절하자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이로 인해 항공기는 약 1시간가량 지연됐고, 경찰이 출동해 그를 강제로 끌어낸 뒤에야 정상 운항이 가능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남성이 바닥에 드러누워 통로를 막는 모습과, 경찰이 그의 팔다리를 붙잡아 끌어내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탑승객들은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다”, “아까 사과하라고 했던 거 기억하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일부 항공사에서 도입을 검토 중인 ‘체중 기반 요금제’ 논의와 맞물려, 온라인상에서도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해당 요금제는 승객의 체중에 따라 항공요금을 차등 부과해, 승객들이 수하물을 줄이거나 체중을 감량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제안됐습니다.

실제로 미국인 약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체중이 가벼운 승객들은 이 같은 체중 기반 요금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체중이 무거운 승객들은 대체로 기존 요금제를 선호하며 변경에 대해 반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다만 그중 절반에 가까운 이들은 제도 변경에 대해 어느 정도 긍정적인 태도도 함께 나타냈습니다.

[@jaebaeproductions 인스타그램 캡처][@jaebaeproductions 인스타그램 캡처]


반면, 미국의 플러스 사이즈(대형 체형) 인플루언서 제일린 채니(Jaelynn Chaney) 등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흐름에 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는 "좌석에 몸을 맞추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라는 것은 부당하다. 고도비만 승객도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며 비만 승객을 위한 항공사의 배려와 무상 추가 좌석 제공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비행기 #좌석 #비상구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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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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