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호콘 왕세자의 의붓아들이 성폭행을 포함해 20건 넘는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독일 dpa통신과 슈피겔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오슬로 경찰은 현지시간 27일 메테마리트 왕세자비의 아들 마리우스 보르그 회이뷔(28)의 범죄 혐의 23건을 확인했고 검찰이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10개월간 수사한 끝에 그에게 성폭행 3건과 성적 모욕 4건, 상해 2건, 학대·재물손괴·협박 각각 1건의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접근금지명령 위반 5건, 경찰관 모욕 1건에 교통법규 위반 5건도 추가됐습니다.

회이뷔는 지난해 8월부터 신체 상해 등 여러 범죄 의혹이 제기돼 14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일주일간 구치소 신세를 지기도 했습니다.

그는 술과 코카인에 취한 상태에서 여자친구를 때렸고 그의 집에 있는 물건을 부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성범죄 혐의는 대부분 부인하고 있습니다.

회이뷔는 메테마리트(51) 왕세자비가 2001년 호콘(51) 왕세자와 결혼하기 전에 다른 남자와 사이에 낳은 아들입니다.

이 때문에 왕실에서 태어난 잉리 알렉산드라(21) 공주, 스베레 망누스(19) 왕자와 달리 왕위 계승권이 없습니다.

결혼 전 미혼모로 회이뷔를 키웠던 메테마리트 왕세자비도 과거 마약 파티에 간 적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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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