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 장관과 미국무역대표부 만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산업통상자원부 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오는 8일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임박하면서 정부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통상협의를 재개할 방침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주말인 오는 5∼6일쯤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과의 면담을 추진 중입니다.

이번 면담이 성사될 경우, 지난달 22∼27일 여 본부장이 새 정부 출범 후 첫 고위급 통상 면담을 가진 지 약 일주일만입니다.

여 본부장은 면담 성사 시 한국이 미국과 경제·통상 전반에 걸쳐 다채로운 협력이 가능한 선의의 협상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일주일도 안 남은 상호관세 유예 시한 연장을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달 초 대선으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협상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데다, 경제·통상 분야는 물론 외교·안보까지 포괄하는 협력 논의에는 보다 긴 협상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여 본부장은 오늘(3일) 오전 서울 중구 무역보험공사에서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제48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열고 미 관세 유예 시한을 앞둔 한국의 대응 전략을 최종 점검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통상조약법에 따라 지난달 30일 개최한 공청회와 내일(4일) 국회 보고를 앞두고 한미 관세협상 추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여 본부장은 "미측 관세 유예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유예 기간 연장 여부를 포함, 향후 미측 관세 조치 향방이 매우 가변적이고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7월 9일 이후 유예 종료 및 국가에 따라서는 추가적 관세 부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우리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여 본부장은 "현재 주요국들도 미측과 경쟁적으로 막판 협상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어서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관계 부처에서도 비상한 각오를 갖고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태도로 협상에 임하는 한편,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별로 대응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이날 통상추진위원회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미 관세협상 추진 계획'을 국회에 보고하는 한편, 관계 부처 간 공조 하에 협상 전략을 정비해 관세 유예 시한까지 미측과 집중적인 협상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여한구 #상호관세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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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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