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UPI=연합뉴스][UPI=연합뉴스]


오는 11월 미국 뉴욕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설 조란 맘다니 뉴욕시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전불사를 선언했습니다.

맘다니 후보는 현지시간 2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지지자들의 집회에서 "권위주의에 맞서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겠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당시 '값싼 식료품'과 '고통스러운 생활비'로부터 노동자들을 해방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나는 트럼프가 말했던 바로 그 사람들을 위해 싸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겐 미국의 노동 계층을 어떻게 배신했는지를 인정하는 것보다, 분열의 불길을 부추기는 것이 더 쉬운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맘다니 후보는 전날 상원을 통과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에 대해서는 "굶주린 사람의 것을 빼앗고 노동자의 건강관리 예산을 깎아 부자들을 돕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트럼프의 공격이 "내가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를 대중이 보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맘다니 후보에 대해 "많은 사람이 그가 불법으로 여기(미국)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공산주의 광신자가 뉴욕을 파괴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거친 표현으로 공격하고, "체포해야겠다"라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의 노골적인 공격이 이어지자, 맘다니의 급진 좌파적 성향을 우려해 지지를 꺼리던 민주당 인사들도 맘다니를 거들고 나섰습니다.

뉴욕 출신의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소셜미디어에 "맘다니에 대해 거짓말을 그만하라"며 "그는 공산주의자도, 미치광이도 아니다. 그리고 뉴욕시는 왕 흉내를 내는 자(트럼프 대통령)에게 구원받을 필요가 없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게다가 당신은 그 '추악한 대형 법안' 하나로 미국을 망치느라 너무 바빠서 다른 일은 할 겨를도 없다"라고 트럼프를 비꼬기도 했습니다.

뉴욕 출신인 커스틴 질리브랜드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을 "불법적인 것만큼이나 터무니없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경선에서 맘다니 후보에게 패한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 세계적으로 비난받을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시장 #맘다니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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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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