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유골 전달' 멕시코 화장장[X 캡처][X 캡처]


멕시코 한 화장장에서 방부 처리만 된 채 방치된 시신 383구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 시우다드 후아레즈의 한 민간 화장장에서 300구가 넘는 방부 처리된 시신이 방치된 사실이 경찰에 의해 드러났습니다.

현지 경찰은 주민들의 극심한 악취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 같은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을 급습해 매장 및 발굴, 시신 훼손 혐의로 2명을 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화장장은 최소 5곳의 장례식장에서 화장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모든 시신에 방부 처리가 되어 있었고, 절차상 필요한 사망진단서도 갖춰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법의학 수사국장 하비에르 산체스 에라는 “총 383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이 중 218구는 남성, 149구는 여성, 16구는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검찰은 대부분의 시신이 장례식 후 화장 절차를 거쳐 유족에게 전달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유족들이 장례 업체로부터 가짜 유골 가루를 받았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은 후아레스 지역에서 마약 카르텔 폭력과 실종 문제로 고통받는 가족들에게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후아레스 여성인권 단체 관계자는 “많은 어머니들이 ‘혹시 내 딸이 그곳에 있는 건 아닐지’ 가슴 졸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사르 하우레기 치와와주 검찰총장은 “이러한 시설을 감독해야 할 당국의 조치 누락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화장장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민서(ms3288@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