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몬트 통조림[델몬트 공식 홈페이지 캡처][델몬트 공식 홈페이지 캡처]


139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통조림 식품 기업 델몬트 푸즈(Del Monte Foods)가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현지시간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델몬트 푸즈는 이날 성명을 통해 주요 채권자들과의 합의에 따라 미국 뉴저지 파산법원에 연방 파산법 '챕터11(Chapter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챕터11'은 기업이 법원의 감독 아래 영업을 계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입니다.

델몬트 측은 이번 절차와 관련해 약 9억 1,250만 달러(약 1조 2,400억 원) 규모의 운영 자금을 확보했으며, 파산 절차 기간 동안 정상적으로 회사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델몬트의 자산과 부채 규모는 10억에서 100억 달러 사이로 추정됩니다.

그레그 롱스트리트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가능한 옵션을 철저히 검토한 결과, 법원 감독 아래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회생을 앞당기고, 델몬트를 더 강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재편하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델몬트 푸즈는 과일·채소 통조림 브랜드인 ‘델몬트’를 비롯해 육수 브랜드 ‘칼리지 인’, 차 브랜드 ‘조이바’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1992년 진출한 델몬트는 현재는 ‘한국델몬트후레쉬프로듀스’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오렌지 주스 유리병 제품은 '국민 물병'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습니다.

델몬트 푸즈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장기 보관이 가능한 통조림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량을 크게 늘렸으나, 이후 제로 칼로리 음료 등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초과 재고들로 경영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 측은 “일부 해외 자회사는 이번 파산보호 신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기존처럼 정상 운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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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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