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부모가 개별적으로 챙겨야 할 자녀의 체험학습 점심 김밥을 교사에게 사 달라고 부탁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부모 교권 침해 민원 사례집'에 소개된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에 따르면, 한 교사는 "선생님 김밥 사실 때, 우리 애 것도 하나 사서 같이 보내 주세요"라는 한 학부모의 요청을 받았습니다.

교사는 "체험학습 날 학생들이 먹을 점심은 개별 준비해 달라고 안내장을 이미 보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게 무슨 개인 비서냐"며 "교사는 학부모의 하청업체가 아니다. 밥 챙겨주고, 옷 챙겨주고, 체험학습도 같이 뛰고 이제 도시락도 대행이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한 "'우리 애 김밥도' 한마디에 참교육이 멈췄다. 이젠 진짜 애들보다 부모 상대가 더 힘들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담임 선생님한테 진짜로 이런다고?", "선생님은 교육하는 사람이지 보육하는 사람이 아니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자신을 초등교사로 소개한 한 누리꾼은 “학생들이 도시락 안 가지고 와서 사준 적이 많다. 가정통신문 며칠 전부터 보내고, 전날 통화도 했지만 그냥 다른 학생들 먹는 것 하나씩만 주라거나 선생님 드실 때 아이한테 조금만 나눠 달라는 요청을 실제로 받아봤다”며 비슷한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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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