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NS 캡처][출처=SNS 캡처]


영상 속 한 여성 리포터가 '쿠악 스카이라이드'라는 관광 명소를 소개합니다.

리포터에 따르면, '쿠악 스카이라이드'는 말레이시아의 페락주의 쿠악 훌루에 위치한 경치 좋은 케이블카 명소입니다.

케이블카를 타면 보이는 울창한 산과 그 사이 흐르는 계곡, 빈티지 박물관과 사슴을 가까이 볼 수 있는 동물원까지, 볼 거리가 가득합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사는 한 노부부는 이 영상을 보고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쿠악 훌루로 향했습니다.

차로 4시간 반이 넘게 걸리는 먼 길을 온 부부는 인근 호텔 체크인을 할 때가 되어서야 영상의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부가 직원에게 "쿠악 훌루 케이블카를 타봤냐"고 묻자, 직원이 "이곳은 케이블카 같은 것은 없는 조용한 마을"이라고 답하면서입니다.

[출처=SNS 캡처][출처=SNS 캡처]


알고 보니 관광객과의 인터뷰 장면과 매표소에 서있는 관광객, 탁 트인 전망 등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AI로 만들어진 가짜 영상이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AI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는 어색한 부분이 여럿 있지만 AI 영상에 익숙하지 않았던 노부부는 감쪽같이 속고 말았습니다.

이들은 "영상에 리포터도 나왔다"며 이 리포터를 고소하겠다고 분노했지만, 이 역시 실존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노부부는 물어보는 게 부끄러워 여행에 대해 자녀들과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연은 지난달 30일 호텔 직원이 자신의 SNS에 노부부와 있었던 일을 공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해당 직원은 "노부부에게 영상 속에 나온 사람들도 모두 가짜라고 알려줬다"며 "여행 가는 부모님한테 어디 가는지 꼭 물어보라"고 적었습니다.

사연을 접한 해외 누리꾼들은 "나도 AI 영상을 보고 속은 적이 있다", "어르신들 AI 영상 너무 쉽게 믿지 말라고 교육 좀 시켜달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AI #부모님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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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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