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EPA 연합뉴스 자료사진][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랑스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흉기 테러를 계획했던 남고생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현지시간 2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 AFP통신에 따르면 내무부 산하 국내보안국(DGSI)은 지난달 27일 남동부 생테티엔의 한 공립 고등학교 근처에서 이 학교 재학생인 티모티 G.(18)를 체포했습니다.

체포 당시 이 남성의 가방에선 흉기 두 자루가 발견됐습니다.

사법당국은 그를 테러 목적의 범죄 조직 가담 혐의로 예비 기소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인셀'(Involuntary Celibate·비자발적 독신주의)을 지지하며 틱톡에서 주로 남성 우월주의적인 동영상을 시청한 기록도 발견됐습니다.

인셀은 북미에서 기원한 개념으로, 여성에게 거부당하고 손해 봤다는 인식에 심취해 여성을 겨냥해 적개심과 폭력성을 발현하는 남성 하위문화를 일컫습니다.

이런 인셀 이념에 기반한 테러 계획과 관련해 프랑스 사법 당국이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르몽드는 이번 사건에 대해 프랑스에서도 인셀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전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인셀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지는 않지만, 프랑스 국내보안국은 이를 신흥 폭력적 극단주의의 위협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티모티의 변호인은 "고통받는 청소년일 뿐 행동을 준비하는 전투원이 아니다. 수사가 되면 의뢰인의 성격과 혐의의 본질이 더 정확히 파악될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인셀에 기반한 최초의 대규모 살인 사건은 1989년 캐나다에서 발생했습니다.

자칭 '반여성주의자'인 25세 남성 용의자가 몬트리올 폴리테크닉대학에서 총기를 난사해 여학생 13명과 여비서 1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캐나다 토론토, 영국 플리머스 등에서 유사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프랑스 #인셀 #여성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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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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