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폭염, 양산은 필수[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제주와 남부 지방의 장마가 역대 두 번째로 짧게 끝난 가운데 지난 달이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6월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전국의 평균기온은 22.9도로 평년보다 1.5도나 높았고, 종전 가장 더웠던 2024년 6월보다 0.2도 높아 1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2025년 6월 전국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2.0일과 0.8일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올해 첫 열대야는 6월 18일 강릉에서 시작했고, 19일에는 대전, 대구, 광주 등 12개 지점에서 지역 관측 사상 가장 이른 열대야 신기록이 무더기로 쏟아졌습니다. 특히 서울은 2022년 이후 4년 연속 6월 열대야가 관측됐습니다.

6월 평균 기온 시계열[기상청 제공][기상청 제공]


이례적인 6월 더위는 한반도 남동쪽에서 평년보다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뜨거운 남서풍이 자주 불어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6월 말에는 열대 공기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크게 확장했고, 낮 동안 햇볕이 더해져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이른 확장은 필리핀 부근의 활발한 대류 활동과 북태평양의 고수온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기상청은 올해 필리핀 부근 해역에서 평년보다 대류가 활발했다며, 여기서 상승한 공기가 우리나라 남쪽으로 하강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을 강화 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북태평양의 수온이 평년 대비 3~5도가량 높아 북태평양 고기압이 충분한 열원을 공급받고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기상청 제공][기상청 제공]


이른 더위와 함께 장마도 평년보다 일찍 시작했습니다. 올해 제주의 장마는 6월 12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19~20일에 시작해 평년보다 각각 7일, 5~6일, 3~4일 빨랐습니다. 6월 중순에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187.4㎜로 평년(148.2㎜) 대비 126.6% 수준으로 많았습니다.

다만 6월 하순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의 강하게 확장하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의 장마는 조기에 종료됐습니다. 올해 제주 장마 6월 26일, 남부는 7월 1일에 끝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제주와 남부의 장마 기간은 각가 15일, 13일로 역대 두 번째로 짧은 장마로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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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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