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에서 바라본 군함도(하시마=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지난 1일 오전 일본 나가사키현 하시마(일명 '군함도') 인근 해상의 유람선에서 보이는 군함도. 2022.7.4 sewonlee@yna.co.kr(하시마=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지난 1일 오전 일본 나가사키현 하시마(일명 '군함도') 인근 해상의 유람선에서 보이는 군함도. 2022.7.4 sewonlee@yna.co.kr


일본이 일제 강제동원 현장인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탄광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유네스코에서 따지려던 정부의 시도가 불발됐습니다.

이 사안을 유네스코에서 정식 의제로 다룰지를 놓고 일본과 초유의 투표전까지 벌였지만 사실상 패배했다고 평가가 나옵니다.

7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47차 회의에서는 앞서 '잠정 의제'로 상정된 메이지 산업유산 관련 '위원회 결정의 이행 상황에 대한 평가' 안건의 정식 채택 여부가 논의됐습니다.

한국 측 대표는 일본의 미진한 조치에 대해 올해 위원회 회의에서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취지로 안건 제안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사안이 위원회보다는 양자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문제라고 반대 입장을 보이며 해당 안건이 삭제된 '수정안'을 제출했고, 한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표결을 요청했습니다.

표결 결과 이 안건은 유네스코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는 데 실패했습니다.

투표는 21개 위원국 대상의 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일본의 수정안이 찬성 7, 반대 3으로 가결됐습니다.

일부 위원국은 기권 취지의 투표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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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용(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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