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홍수지난 10일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폭우로 침수된 도로를 운전자들이 달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0일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폭우로 침수된 도로를 운전자들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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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전역에서 몬순 우기에 내리는 폭우와 이로 인한 홍수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폭우와 홍수로 지난달 26일 이후 최소 90명이 사망하고 157명이 다쳤다고 집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남아시아 몬순 우기가 갈수록 불규칙하고 격렬해지고 있으며, 치명적인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인도에서만 폭우와 홍수로 약 1,300명이 사망했습니다.

올해도 인도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부탄,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전역에서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폭우의 강도가 세지고 빈도는 늘어나는 상황에서, 급격한 도시화로 자연 배수 시스템이 사라지고, 인공 배수 시설도 이를 감당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인도 열대기후 연구소의 록시 매튜 콜 기후 과학자는 AP통신 인터뷰에서 "도시의 배수 시스템을 압도하는 극단적 폭우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면서 갑작스러운 홍수를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높은 기온과 집중호우로 히말라야 산악지대 빙하가 녹아내려,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벌어진다고도 경고했습니다.

네팔 국제산악종합개발센터(ICIMOD) 보고서에 따르면, 히말라야산맥 전역의 빙하가 전례 없는 빠른 속도로 녹고 있으며 2,000개 이상의 빙하호 중 최소 200개가 범람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미리엄 잭슨 국제극지기후연구소(ICCI) 빙하학자는 "산악 지역은 지구 평균보다 더 빠르게 온도가 오르는 곳"이라며 "빙하가 더 빠르게 녹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홍수 #폭우 #남아시아 #자연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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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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