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메이크업숍 사장이 예약을 잊어 2시간을 지각하고도 고객에게 비용 결제를 요구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돌잔치 당일 메이크업 사장이 예약 까먹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 씨는 지난 6일 아기의 돌잔치 행사를 위해 경기도의 한 메이크업숍을 예약했습니다.

사장은 A 씨에게 “헤어와 메이크업에 2시간이 걸린다”고 안내했고, 돌잔치 행사장에 오전 10시까지 도착해야 했던 A 씨는 이동 시간을 고려해 오전 7시로 예약을 잡았습니다.

예약일 이틀 전과 하루 전에 예약 확인 문자도 받았지만 예약 당일, 사장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매장 전화로도, SNS로도 연락해봤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습니다.

A 씨는 결국 돌잔치 장소로 미리 이동해, 그곳에서 새 메이크업숍을 찾아보기로 하고 우선 집으로 향했습니다.

8시 25분, 뒤늦게 사장으로부터 "다른 출장 때문에 예약을 잊어버렸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다른 출장 예약 때문에 예약을 잊어 버렸다”며 “지금이라도 가서 해드리겠다”고 말했다고 A 씨는 주장했습니다.

A 씨는 “정말 받고 싶지 않았지만 다른 대안이 없어서 그러자고 했다”고 했습니다.

행사장으로 출발해야 할 시간인 9시가 다 돼서야 사장은 도착했습니다.

2시간이라고 안내받았던 메이크업도 1시간 만에 급히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행사장에 늦게 도착한 A 씨는 "스냅 촬영 등 일정이 밀리면서 돌잔치 식순이 엉망진창이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속상했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니 잊자고 생각한 A 씨는, 다음 날 사장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예약금 6만 원을 빼고 7만 원을 추가 결제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A 씨는 이 문자를 보고 "손님이 예약 시간 10분만 늦어도 ‘예약금 환불 불가 및 예약 취소’라고 공지해놓고, 선심 쓰듯 추가금 안 받겠다는 게 어이가 없다"고 분개했습니다.

A 씨가 공개한 메이크업숍 사장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 씨가 따져 묻자 사장으로부터 "제가 노동한 것에 대해 절차대로 내용증명 보낼 테니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마시라"는 답이 왔습니다.

해당 게시글이 확산하며 논란이 일자, 다음 날인 10일 사장은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사장은 "실수로 인해 한 고객님께 불편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시 고객님께도 직접 사과와 함께 즉시 출장 방문 및 메이크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온라인상에 과장·왜곡된 형태로 유포되고 있다"면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소지가 있으므로 민·형사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메이크업 #돌잔치 #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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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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