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조덕래 씨 가족과 이완섭(왼쪽에서 2번째) 서산시장.[서산시 제공. 연합뉴스][서산시 제공. 연합뉴스]


충남 서산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조덕래(50) 씨 가족은 올해도 어김없이 아들 생일을 맞아 이웃돕기 성금 30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조 씨 부부와 아들 민성(고교 3학년) 군은 지난 10일 서산시청을 찾아 이완섭 시장에게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이 가족의 기부는 연례행사입니다.

지난 2008년 민성 군의 돌잔치를 생략하고 그 비용을 주변의 어려운 이들에게 전달한 것이 시초입니다.

매년 민성 군의 생일이 돌아올 때마다 300만 원을 기부해, 올해까지 누적 기부금이 5,400만 원에 달합니다.

민성 군도 중학교에 진학한 뒤부터는 용돈 등을 모아 성금에 보탠다고 합니다.

성금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가장의 사망·실직·질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 가구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조 씨는 "다른 애경사와 달리 아이 첫 생일에 많은 지인을 불러 크게 잔치를 벌이는 게 주변에 부담을 주는 것 같아 크게 내키지 않았다"라며 "아이가 20살이 될 때까지 계속 기부할 계획인데, 이후에는 본인이 아르바이트해서라도 적게나마 기부를 이어가겠다고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시장은 "해마다 변함없이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가족에 감사드린다"라면서 "성금이 어려운 위기가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소중히 전달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아들생일 #기부 #서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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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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