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12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출발해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 인디아 171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공항 인근에 추락한 모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지난달 12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27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의 사고 원인이, 일단 기체나 엔진의 이상보다는 조종사의 행동과 연료 버튼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측 초기 조사를 잘 아는 인사들을 인용해, 기체의 엔진 2개로 유입되는 연료 흐름을 통제하는 버튼이 사고 당시 꺼져 있어 이륙 직후 명백한 추력 상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조종사들은 이 스위치를 사용해 엔진의 시동을 걸거나 끄며, 특정한 비상 상황에서는 엔진을 재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해당 인사들은 연료 버튼은 비행 도중 켜져 있는 것이 정상이라며, 버튼이 어떻게, 왜 꺼져 있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버튼이 꺼져 있던 것이 우발적인지 의도적인지, 다시 켜려는 시도가 있었는지 등도 불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인도항공사고조사국(AAIB)은 현지시간으로 이르면 11일, 이번 사고에 대한 초기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서 에어인디아는 사고기의 기장이 대형기를 1만 시간 이상 조종한 베테랑이고, 부기장은 3,400시간의 조종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잉은 최근 몇 년 동안 안전사고와 품질 이상 사례에 휘말리며 신뢰성에 타격을 입었지만, 787 드림라이너 기종이 사고에 연루된 것은 처음입니다.
한편, 인도 당국의 사고 조사를 지원 중인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미 연방항공청(FAA) 관계자와 사고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 엔진 제작사 GE 관계자들은 인도 당국이 사고 조사에 대해 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아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사고 직후 회수된 블랙박스의 다운로드와 내용 분석, 공유가 더딘 점에도 좌절감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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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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