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에서 데뷔와 동시에 각종 스트리밍 플랫폼 차트 상위권을 휩쓴 4인조 록밴드 '벨벳 선다운'(The Velvet Sundown)이 멤버부터 음악까지 모두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상 밴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현지시간 9일 벨벳 선다운이 지난 6월 5일 데뷔 앨범 '플로팅 온 에코스(Floating on Echoes)'를 발표한 뒤 약 한 달 만에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110만 명을 돌파하며 유럽 주요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표곡 '더스트 온 더 윈드'(Dust on the Wind)는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의 스포티파이 바이럴 차트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밴드 멤버들의 실체가 알려지지 않으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이들의 정체를 둘러싼 의혹이 커졌고, 일부 AI 생성 이미지 특유의 부자연스러운 손가락과 소품 등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이에 대해 밴드 측은 지난 5일 공식 SNS와 스포티파이 프로필을 통해 "벨벳 선다운은 인간의 창의적 지휘 아래, 인공지능의 지원으로 작곡·보컬·비주얼이 모두 제작된 '합성 음악 프로젝트'"라고 인정했습니다.
또 "이는 속임수가 아니라, AI 시대 음악의 저작권과 정체성, 미래를 도전적으로 실험하는 예술적 시도"라고 밝혔습니다.

멤버와 음악이 사실상 모두 AI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벨벳 선다운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기준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는 120만 명을 넘어섰고, 두 번째 앨범 '페이퍼 선 리벨리언(Paper Sun Rebellion)'도 곧 공개될 예정입니다.
외신들은 "AI가 음악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신호탄"이라며, 향후 음악 산업의 저작권·창작자 정체성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BBC 등은 "밴드 멤버와 음악, 이미지 모두 AI로 생성된 사례는 전례가 드물다"며, 업계와 청취자 사이에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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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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