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내 노숙자 텐트촌[EPA 연합뉴스 자료사진][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노숙자 수가 2년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지시간 15일 LA 당국에 따르면 최근 진행한 '2025 LA 광역권 노숙자 집계' 조사에서 LA 카운티 전체 노숙자 수는 7만2,308명으로, 1년 전보다 4% 줄었습니다.

LA 시내로 범위를 좁히면 노숙자수는 1년 전보다 3.4% 줄어든 4만3,69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일정한 주소지 없이 떠도는 사람들을 모두 집계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노숙자 쉼터 등 임시 숙소도 없이 밖에서 머무는 노숙자 수는 1년 사이 LA 카운티에서 9.5%, LA시에서 7.9% 감소했다고 당국은 전했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4%, 17.5%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역 당국은 그동안 노숙자들에게 임시 숙소를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정책이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LA 카운티는 지난 8년 동안 각종 노숙자 지원 정책에 약 25억달러(약 3조5천억 원)를 지출했습니다.

특히 캐런 배스 LA 시장이 실행한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프로그램은 노숙자 수천 명을 임시 숙박시설과 영구 임대 주택으로 이동시켰습니다.

배스 시장은 노숙자를 위한 3만 채 이상의 저렴한 주택 건설을 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LA에 올해 초 발생한 대규모 산불 등으로 예산 부족 문제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노숙자 지원 정책을 이전처럼 이어가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로스앤젤레스 #노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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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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