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간암 사례 5건 중 3건은 바이러스성 간염, 음주, 대사 이상 지방간질환(MASLD) 등 예방 가능한 위험 요인에 의한 것이며, 특히 비만 관련 간암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제 간암 전문가 단체인 랜싯 간암 위원회는 오늘(29일) 의학 저널 랜싯에서 간암에 관한 기존 논문 검토와 데이터 종합, 모델링을 통해 간암의 원인과 향후 발생률 변화 등을 시뮬레이션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분석 결과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간암의 최소 60%는 바이러스성 간염과 음주, 지방이 간에 축적돼 생기는 대사 이상 지방간질환 등 위험 요인들을 줄이면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대사 이상 지방간질환이 악화해 생기는 지방간염(MASH)으로 인한 간암 비율은 2022년 전체 8%에서 2050년에는 11%로 3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음주 관련 간암도 2022년 19%에서 2050년 21%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위원회는 특히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증가하고 있는 대사 이상 지방간질환의 위험성에 대해 일반 대중, 의료계, 정책 결정자들의 인식을 높일 것을 촉구하고 당뇨병이나 비만이 있는 고위험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간암 위험 요인에 대한 조치가 없을 경우 향후 25년 내 간암 신규 발생과 사망이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간암 신규 발생과 사망자 수는 각각 2022년 87만 건과 76만명에서 2050년 152만 건과 137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위원회는 간암 증가를 막기 위한 목표로 각국이 2050년까지 간암 발생률을 2~5% 줄일 것을 제시했습니다.
또 목표 달성 시 전 세계적으로 900만~1,700만 건의 간암 발생과 800만~1,500만 명의 사망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어 간암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HBV) 백신 접종 강화, 최소 알코올 단위 가격제, 광고 제한 등 주류 규제 시행, 간암에 대한 공공 인식 제고 캠페인과 조기 진단에 대한 우선 투자 등의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간암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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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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