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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경우, '상심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5일 프론티어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더 많은 슬픔을 느낀 유족'은 그렇지 않은 유족보다 10년 이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정신건강과 박사후연구원 메테 키에르고르드 닐슨 등 연구진은 10년 간 1,735명의 유가족을 추적 조사해, 이들을 슬픔 증상에 따라 5가지 그룹으로 분류했습니다.

연구 대상의 평균 연령은 62세였으며, 66%는 배우자를, 27%는 부모를 잃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슬픔(HGT)'을 느낀 유족이 10년 안에 사망할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의 슬픔(LGT)'을 느낀 유족보다 88%나 더 높았습니다.

상담 치료나 기타 정신 건강 서비스를 받을 확률은 186%, 항우울제가 처방될 확률은 463%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사별 스트레스가 장기화하면서 혈압,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상승한 것 등이 사망률 증가의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시안 하딩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심장 약리학 명예교수는 CNN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신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별로 놀랍지 않다"며 "심장병 등 여러 질환의 형태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상처 받은 심장 증후군'으로 알려진, 타코츠보 증후군 등이 대표적입니다.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마치 심장을 쥐어짜는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스트레스 수치가 높으면 당뇨병의 위험 역시 높아질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HGT 유족의 경우 선천적인 취약성을 지니고 있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사랑하는 사람이 겪는 질병이나 사별이 그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높은 수준의 고통을 야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HGT 유족의 경우 배우자와 자녀 모두 교육 수준이 낮게 나타나는 경향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HGT에 속한 유족에게 추가적인 보건의료 지원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가족 #정신의학 #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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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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