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뎅기열·지카바이러스질병과 유사한 치쿤구니야 열병 확진자가 5천 명에 육박했다고 홍콩 성도일보 등이 오늘(29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12개 도시에서 치쿤구니야 열병 확진이 올해 들어 4,82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대부분의 확진자가 광둥성 포산시에서 나온 가운데 홍콩과 인접한 선전시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광둥성 질병예방통제센터는 확진자 중 중증이나 사망 사례는 없이 모두 경증이라고 밝혔습니다.
치쿤구니야 열병은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열과 심각한 관절 통증 등 증상을 동반합니다.
아직 사람 간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다만 신생아나 65세 이상 고령자, 고혈압·심장병 등 기저질환자 등은 주의해야 합니다.
광둥성 당국은 시민들에게 방충망을 설치하고 긴소매 옷을 입을 것을 권고하고, 고여있는 물을 점검해 위험 요인을 제거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지난 27일부터는 연못과 시냇물 등에 물고기를 풀어 모기 번식을 막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모기 유충을 먹는 물고기 약 5천 마리가 방류됐습니다.
치쿤구니야 열병은 1952년 탄자니아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주로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들어서만 세계 곳곳에서 보고된 치쿤구니야 감염이 약 22만 명에 달하고, 이 중 80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감염 지역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등 119개국으로 확산했으며, 약 56억 명의 인구가 추가적인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게 WHO의 분석입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9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올해는 현재까지 1명의 치쿤구니야열 사례만 확인됐습니다.
#치쿤구니야 #모기 #감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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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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