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연방법원의 제임스 보스버그 판사와 트럼프 대통령[AFP 연합뉴스][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불법 체류 외국인을 대규모로 강제 추방하는 과정에서 대립해 온 연방 판사를 또다시 공격했습니다.

팸 본디 미국 법무장관은 현지시간 28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의 지시에 따라 법무부가 제임스 보스버그 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수석판사의 부정행위에 대한 고발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법무부는 보스버그 판사가 공개 석상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하며 법원에 감찰을 요구했습니다.

보스버그 판사는 지난 3월 존 로버츠 미 연방대법원장 등 사법부 고위 인사들이 모인 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결국에는 '헌정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무부는 이 같은 발언은 사법부의 중립성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훼손하고 '사법 윤리강령'을 위반한 것이라며 보스버그 판사의 부정행위를 법원의 특별조사위원회에 회부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보스버그 판사는 지난 3월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국적자 약 300명을 범죄조직원으로 규정해 추방하려 하자 이를 즉각 중단하라는 가처분 명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보스버그 판사를 탄핵해야 한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다음 달 보스버그 판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방 절차를 중단하라는 자신의 명령을 의도적으로 무시했다며 책임자에 대해 법정 모독죄를 물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 계속 각을 세워왔습니다.

#트럼프 #보스버그판사 #감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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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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