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곤경에 빠뜨린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사망할 당시의 교도소 영상을 미 연방정부가 공개했지만, 원본이 아닌 '편집본'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연방수사국(FBI) 등 관계기관이 원본 영상을 갖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2019년 체포돼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 갇혔고, 그해 8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엡스타인의 사망 경위를 두고 뒷말이 끊이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엡스타인의 사망 배후일 것이라는 음모론을 확산시키기도 했습니다.
이에 미 법무부와 FBI는 이번 달 초 엡스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증거로 그의 감방 주변이 녹화된 약 11시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의 시간 코드가 밤 11시 59분에서 자정으로 1분가량 건너뛰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해당 영상이 원본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미 CBS 뉴스는 현지시간 28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FBI, 연방교정국, 법무부 감찰관실은 해당 1분이 잘리지 않은 영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영상의 '사라진 1분'이 영상 장비 재설정에서 발생하는 녹화 누락 때문이었다는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의 설명과 배치됩니다.
영상 포렌식 전문가인 짐 스태퍼드는 CBS 인터뷰에서 공개된 영상 파일은 올해 5월 23일 생성된 것이며, 이는 원본 파일을 추출한 게 아니라 화면을 캡처한 영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 해당 영상은 두 개의 영상 파일을 이어 붙인 것이며, 재생 속도가 약간 빨라지면서 11시간짜리 녹화 분량이 10시간 53분으로 재생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엡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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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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