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사고로 수년간 경영 부진을 겪었던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6년 만에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습니다.

보잉은 지난 2분기(4~6월) 227억 5천만 달러의 매출과 1.25달러의 주당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현지시간 29일 밝혔습니다.

특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 늘어나며 2019년 1분기 이후 6년 만의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순손실은 1억 7,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1년 전 10억 9천만 달러 손실보다 대폭 줄어들었고, 현금 소진액도 2억 달러로 지난해 43억 달러보다 많이 감소했습니다.

2분기 인도한 항공기는 150대로, 마지막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했던 2018년 이후 2분기 기준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중요한 과제들을 계속 해결하고 안전과 품질, 안정성에 집중한다면 역동적인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2025년을 턴어라운드 해로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보잉은 지난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 에어의 737 맥스8이 추락해 189명이 사망하고 2019년 3월에도 같은 기종의 에티오피아 여객기가 추락해 15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잇단 사고로 수년간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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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bakto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