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트럭에 올라타는 가자지구 주민들 [인스타그램 캡처]구호 트럭에 올라타는 가자지구 주민들 [인스타그램 캡처]


이스라엘의 봉쇄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굶어 죽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구호 트럭으로 돌진하는 주민들의 절실한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미국 민간위성 기업 플래닛 랩스가 새롭게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현지시간 26일 엄청난 수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구호품 트럭에 몰려들어 마치 '개미떼'처럼 보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Planet Labs / AFP][Planet Labs / AFP]


BBC 등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에는 15대의 구호 트럭이 반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몰려든 주민들에 가려져 트럭의 정확한 대수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사진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인 라파를 중부와 분리하는 '모라그 회랑'으로부터 북쪽 200m 지점에서 촬영됐습니다.

BBC는 주민들이 만든 긴 줄이 구호 트럭에서부터 북쪽으로 무려 2㎞나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들의 절박한 모습은 SNS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한 영상작가는 자신의 SNS에 가자지구 내 구호트럭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구호트럭 앞에 몰려든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심지어 트럭을 타고 올라가기도 했는데, 이 같은 모습이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습니다.

구호 트럭 앞에 몰려든 가자지구 주민들 [인스타그램 캡처]구호 트럭 앞에 몰려든 가자지구 주민들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구호품을 탈취한다며 지난 3월 초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했다가, 5월부터 미국과 함께 만든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을 통해 제한적 배급만 허용해온 바 있습니다.

아사 직전의 가자지구를 살리기 위해 현재 세계 각국이 구호품 공중 투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며칠 내 구호품 투하 작전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앞서 스페인과 영국, 독일 정부 등도 구호 물자 전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 #하마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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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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