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감내 가능한, 미국과 상호호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 중심으로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오늘(30일) 브리핑에서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대한민국은 국익 최우선으로 차분하게 협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많이 알려져 있는 조선 분야와 관련해선 훨씬 심도 있는 협의를 하고 있고 조선이 아닌 다른 분야, 반도체나 2차전지, 바이오 얘기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실장은 최근 재계 총수들의 잇단 방미를 놓고 '기업들과 민관합동 협의가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대한민국에 중요한 현안이고 개별 기업, 기업 집단에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민간기업들의 그동안 미국 네크워크가 상당하고, 정부는 협상 큰 틀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쌀과 소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 가능성과 관련해 "농축산물에 대해선 정부도 민감성을 충분히 잘 알고 있다"며 "국익 최우선을 바탕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세 번째로 주재한 비상경제점검TF 회의 자리에서 각 부처에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성과가 낮은 예산이나 관행적으로 지출돼 온 예산에 대해서는 과감히 구조조정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김 실장이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제출 기한이 임박한 만큼 과감한 구조조정과 함께 국정과제 실현을 위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서둘러 예산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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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경(jang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