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최대 팝 음악 축제 '유로비전' 내년 대회를 앞두고 주요 방송사들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규탄하는 뜻에서 잇따라 보이콧(불참)을 예고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BBC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공영방송 RTE는 이스라엘의 유로비전 참가가 확정된다면 대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RTE는 성명에서 유로비전 참가는 "가자지구에서 계속되는 끔찍한 인명의 손실을 고려할 때 양심에 반하는 것이다"라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RTE는 주최 측인 유럽방송연합(EBU)의 이스라엘 참가 논의 결과에 따라 보이콧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슬로베니아의 국영방송 RTVSLO도 이스라엘이 참가하면 불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니스트 우터슨 스페인 문화부 장관도 이스라엘이 대회에 참가한다면 스페인은 불참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회를 보이콧하는 방송사가 늘어난다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내년 대회 참가국은 15~20개국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일반적으로는 37~40개국이 유로비전에 참가합니다.
마틴 그린 유로비전 감독은 "중동 지역 분쟁에 대한 우려를 이해한다"라면서 "유로비전을 둘러싼 참가 관리와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모든 EBU 회원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1956년 시작된 유로비전은 EBU 회원인 방송사가 선발한 국가대표 가수끼리 경쟁하는 국가 대항전입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73년부터 올해까지 빠짐없이 참가했으나, 2023년 10월 가자전쟁 이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올해 대회에서는 결선 당일 200명가량이 이스라엘 규탄 시위를 벌였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가수 유발 라파엘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유로비전 #이스라엘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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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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