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중재자를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구촌 양대 전쟁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새 국면을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뒤로 물러나는 형국이라고 현지시간 11일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 사실에 대해 뒤늦게 알고 한때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네타냐후 정권의 탈선적 행위에 전혀 책임을 묻지 않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통화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역정을 내다가, 두 번째 통화에서는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를 궤멸한다는 이스라엘의 목표에 동의하면서도 하마스와의 대화에서 찬성한다는 일견 모순된 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NYT는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어정쩡한 방관자적 태도를 이용해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관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더 뚜렷하게 부각됐습니다.
폴란드는 지난 10일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무인기)을 전투기를 띄워 격추했습니다.
군사·안보 당국과 전문가들은 드론의 규모와 영토 침범의 깊이를 고려할 때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도발한 것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러시아가 드론으로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다니 왜 저러느냐"라고 반응했을 뿐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대통령 대신 나토 사무총장과 폴란드 정치 지도자들이 전면에 나서 러시아의 도발을 규탄하고 대응책을 모색했습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 역량과 국제적 위상으로 혼자 우크라이나, 중동에 평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동맹과 적국이 모두 이를 무시하고 미국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다"고 현 국면을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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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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