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레강에 뛰어드는 다이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탈리아 로마시가 도심을 가로지르는 테베레강에서 시민들이 수영할 수 있도록 정화 사업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거듭 강조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시간 11일 보도했습니다.

일본 오사카 엑스포를 방문 중인 로베르토 괄티에리 로마 시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 센강에 100년 만에 수영장이 개장한 것에서 영감을 얻어 앞으로 5년 이내에 테베레강에서도 수영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괄티에리 시장은 테베레강 정화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실무 그룹이 구성됐다면서 "이 목표가 완전히 달성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라고 말했습니다.

테베레강은 로마를 관통하는 강으로, 1960년대까지는 시민들이 수영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수질 오염으로 인해 당국이 수영을 제한했고, 현재는 이를 어기면 수백 유로의 벌금까지 부과됩니다.

다만 새해맞이 행사로 다이버들이 차가운 강물로 뛰어드는 행위는 용인됩니다.

괄티에리 시장은 테베레강의 오염도가 과거 센강보다 낮다면서, 정화 작업이 시작되면 14억 유로(약 2조 2,800억 원)가 소요된 파리보다 비용이 덜 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로마시의 이런 구상에 대해 그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알레산드로 미아니 이탈리아 환경의학회 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베레강은 오염으로 인해 건강상 위험이 극도로 높다"라며 "대장균은 설사와 구토를 유발할 수 있고, 오염된 물이 닿으면 눈이나 피부에 감염을 일으켜 발진과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괄티에리 시장이 지난 7월 이 계획을 처음 발표했을 때 "수영할 수 있는 테베레강? 시작된다 해도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길"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로마 #테베레강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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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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