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일본, 인도, 미국 애플 홈페이지에 실린 광고 사진

(오른쪽) 한국 애플 홈페이지에 실린 광고 사진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애플이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인 ‘아이폰17 에어’를 선보인 가운데, 오직 한국 홈페이지에서만 ‘집게손가락’이 삭제된 광고가 연출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전 세계 애플 홈페이지에서는 제품을 엄지와 검지로 잡은 데 반해 한국에서는 아예 손가락을 지운 것입니다.

집게손가락이 한국인 남성의 성기 크기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인다는 일부의 주장으로 국내외 기업이 곤란한 상황에 부닥쳤던 것을 고려해, 아예 이 같은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애플은 지난 9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스페셜 행사를 열고 아이폰17 에어를 발표했습니다.

이 제품은 두께가 5.6㎜, 무게 165g으로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운 아이폰입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광고 사진을 보면, 얇은 두께를 강조하려는 듯 제품을 엄지와 검지 즉 집게손가락으로 잡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인도 등 전 세계 애플 홈페이지에 동일하게 게재돼 있는데, 한국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진은 사뭇 다릅니다.

한국 애플 홈페이지에 실린 광고 사진[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제품을 잡은 집게 손이 아예 지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만 다른 광고 사진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애플이 ‘남혐 논란’을 피하고자 이 같은 조치를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지난 2021년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업체 GS25가 자사 포스터에서 집게 손 모양을 사용했다가 이 손 모양이 한국인 남성의 성기 크기를 비하하기 위한 의미로 쓰인다는 일부 주장에 의해 결국 사과한 이후로 ‘집게 손’ 논란은 더 심해졌습니다.

앞서 르노코리아, 무신사, 교촌치킨, 빙그레 등 다수 기업이 집게 손이 들어간 이미지를 사용했다가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특히 지난 2023년 넥슨 집게 손 사태 때는 과열된 일부 누리꾼에 의해 엉뚱한 사람이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당시 넥슨의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홍보물 속 한 캐릭터가 집게 손 동작을 하고 있는 장면을 캡처해, 일부 이용자들이 해당 그림을 그린 사람을 직접 찾아내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이용자들은 이 홍보물을 만든 하청업체의 한 여성 직원을 당사자로 지목하고 신상을 유포했습니다.

하지만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해당 여성 직원이 아닌 다른 남성 직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애플 #아이폰 #집게손 #아이폰17에어 #아이폰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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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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