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카트만두 시위로 불에 탄 의회 건물[AP 연합뉴스][AP 연합뉴스]


네팔에서 34명이 숨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발생한 국가 기반 시설의 피해 규모가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현지시간 12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도시개발부는 이번 시위로 인한 국가 기반시설 피해액이 14억 달러(약 1조9,400억 원)를 넘길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습니다.

네팔 온라인 뉴스 포털 카라브허브는 도시개발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피해 규모가 단순히 수리해서 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여러 정부 부처가 입주한 싱하 두르바르 행정 단지를 비롯해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국회의사당과 대법원 청사 등에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시위대 방화로 여러 정부 청사가 불에 탔을 뿐만 아니라 각종 고문서와 기록도 재로 변했다고 카라브허브는 전했습니다.

시위대는 대통령 관저에도 침입해 불을 질렀고, 잘라나트 카날 전 총리 등 여러 전현직 정치인의 자택도 공격했습니다.

시위 중 숨진 이들의 유족들은 전날 카트만두 한 병원 영안실 밖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정부에 항의했습니다.

이들은 금전 보상에는 관심이 없다며 숨진 시위자들에게 국가적 예우를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시위 여파로 사임한 샤르마 올리 총리를 대신해 임시정부를 이끌 지도자를 선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네팔 시위는 정부가 지난 5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X) 등 26개 SNS의 접속을 차단한 데 반발해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가짜 뉴스가 확산한다며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SNS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고, 청년들은 온라인 반부패 운동을 억누르려는 시도라고 성토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네팔시위 #기반시설 #피해 #2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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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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