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다음 주 스페인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무역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11일 보도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베선트 장관이 12일부터 18일까지 스페인과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그가 다음 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허 부총리를 만나 무역, 경제, 국가안보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이 자리에서 중국계 인기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운영 방안과 자금 세탁 근절을 위한 공동 노력 관련 의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틱톡 금지법'을 제정한 뒤 틱톡의 미국 내 사업 매각 등을 놓고 중국과 협상을 시도해 왔습니다.

또, 미국은 마약 카르텔의 자금 세탁에 중국계 세력이 연계됐을 가능성을 의심하며 중국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도 현지시간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양측은 미국의 일방적 관세 조치와 수출 통제 남용, 틱톡 등 경제 무역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상무부는 틱톡 문제와 관련한 별도 입장문에서 "중국은 자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려는 결심이 확고부동하며, 법·규정에 따라 틱톡 문제를 심사해 승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미중 무역 전쟁이 촉발한 뒤 열리는 4번째 고위급 무역 회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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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