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시의회 선거에 길고양이가 출마 선언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퀸즈 서부 곳곳에는 "'레오 나무체'를 시의원으로 고려하라"는 게시물이 붙었습니다.
뉴욕시 30선거구로, 임기가 끝나 물러나는 민주당 로버트 홀든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길고양이 출신인 레오는 SNS를 통해 "홀든이 장악한 보수적 목줄을 해체하겠다"며 "사람들을 위해 '야옹'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실제 길고양이가 출마 선언을 한 것은 아닙니다.
이 지역 세입자 연합의 일원인 레오의 주인, 라켈 나무체 파체오가 레오를 앞세워 항의성 캠페인을 벌인 것입니다.
그는 "진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한 후보가 없었다"고 캠페인 시작 이유를 밝혔습니다.
파체오는 "30선거구에 출마했던 후보들은 높은 임대료와 식료품비, 감당할 수 없는 보육비 등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이해할 상식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만약 당선된다면 레오는 '매일 오후 낮잠' 제도 의무화 법안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또 SNS를 통해, 다른 고양이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며 청소년 정서적 지원, 노숙자 문제 해결 등에 대한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습니다.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레오의 출마가 법적으로 가능한지 묻는 매체의 질문에 "취한 것 아니냐"고 되물은 뒤 "뉴욕시에서 공직을 맡을 수 있는 건 인간, 구체적으로는 미국 시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홀든 의원은 레오의 출마 선언에 대한 질문에, "'대변묘' 로키가 답할 것"이라고 응수했습니다.
로키는 "아무도 레오에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뉴욕 #고양이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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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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