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전략 군사기지로 활용하는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에 대규모 레이더 기지를 건설 중이라고 현지시간 13일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습니다.
칼리닌드라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인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국경에 맞닿아 있는 만큼 러시아가 장기적으로 유럽과의 더 큰 충돌에 대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추적하는 오픈소스 정보 분석 그룹 토치니는 칼리닌그라드 레이더 기지 건설 사실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토치니에 따르면 칼리닌그라드 체르냐홉스키 지역에 있는 이 레이더 시설은 지난달 기준 완공 직전 상태였습니다.
군사급 안테나 배열을 고려하면 시긴트(SIGINT·신호정보)나 통신용으로 설계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재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이 일대를 촬영한 위성 사진은 약 2년 반 동안 직경 최대 1,600m에 이르는 원형 안테나 배열이 들어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같은 규모의 대형 안테나 세트는 초저주파(VLF) 송신에 적합한데, 이는 잠수함과의 통신에 쓰이며 지구 전역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토치니는 이 시스템을 수천 킬로미터 이상 초장거리를 감시할 수 있는 첨단 레이더인 초지평선(OTH) 시스템의 일부로 봅니다.
다만 "이 시설을 단순히 기존 OTH 레이더의 일부로 보지 않는다"면서 "러시아 군사 영역에서 전례 없는 일로, 추가 조사와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전문 매체 아미 레코그니션은 칼리닌그라드 시설이 VLF와 저주파 대역을 모두 활용해 발트해와 북대서양의 잠수함과 교신하고 동유럽 전역의 나토 통신을 감청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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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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