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가 서방 군사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비슷한 형태의 '아랍통합군' 창설을 제안했다고 현지시간 13일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 알아크바르가 보도했습니다.
이집트 관리에 따르면 이같은 방안은 오는 15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랍·이슬람 긴급정상회의를 위한 사전 접촉 단계에서 제시됐습니다.
이번 회의는 지난 9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부를 겨냥해 카타르를 공습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열립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이번 카타르 공습 사태를 계기로 상시적인 형태의 통합군을 만들어 아랍권 공동의 안보 이익을 수호하자는 의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알아크바르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모든 아랍 국가를 공격에서 보호할 수 있는 나토식 아랍통합군 창설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집트가 작전 체계와 관련한 구체적인 제안을 가다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집트는 통합군 창설시 자국군 약 2만명을 파견한다는 방침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병력을 합류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집트 관계자는 이집트가 자국이 통합군 사령관을 맡아 주요 작전지휘권을 쥐고, 사우디나 다른 걸프 국가가 부지휘권을 보유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다만 한 소식통은 이집트의 이같은 구상을 접한 아랍권 외교관들이 "통합군 창설이 이스라엘에 대한 선전포고로 비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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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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