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교내에 '식물기반 탄소포집연구센터' 설립 가동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공학생물대학원 김진수 교수가 툴젠 주식 8만5천주를 기부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해당 주식은 지난 15일 기준 34억3천800만원 상당으로, 올해 하반기 KAIST 내 '식물기반 탄소포집연구센터' 건립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탄소포집연구센터는 식물과 미세조류의 광합성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흡수율을 높여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식량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핵심 기술은 김진수 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세포소기관(엽록체·미토콘드리아) DNA 직접 교정기술' 입니다.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담당하는 엽록체와 세포의 에너지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는 자체 DNA를 갖고 있는데, 기존 크리스퍼 기술로는 교정이 불가능했습니다.

이 기술은 이 DNA까지 정밀 교정할 수 있어 향후 난치성 유전질환 연구와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핵심 기술을 적용하면 이산화탄소를 많이 흡수하고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고효율 작물을 대량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 작물은 친환경 항공연료인 지속가능항공유(SAF)의 원료로도 쓰일 수 있습니다.

KAIST는 이 센터 설립을 통해 기후변화 속 식량위기 극복과 농업 생산성 획기적 향상, 차세대 바이오 에너지 산업 창출 등 다양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인류가 직면한 기후 변화와 식량 안보 위기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유전자 교정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력 양성은 물론 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김진수 교수의 기부는 과학자의 헌신과 사회적 책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탄소포집연구센터를 통해 혁신기술을 선도하고 글로벌 기후·식량 위기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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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파(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