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사회단체, 배민·쿠팡이츠 공정위에 신고
음식 배달[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민단체가 '1인분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달앱이 입점업체를 상대로 가격을 높이고서 할인을 적용해 마치 소비자가 할인 혜택을 받는 것처럼 꾸미라고 권유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두 업체를 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한국소비자연맹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표시광고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1인분 배달 수요가 늘어나자 배민과 쿠팡이츠는 각각 지난 6월과 8월부터 1인분 무료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들 배달앱은 입점업체가 최소주문금액 없이 음식 가격을 20% 이상 할인해 제공하면 앱 첫 화면 내 '한그릇'(배민)이나 '1인분'(쿠팡이츠) 페이지에 가게를 노출해줍니다.
참여연대는 일부 입점업체가 '20% 할인 제공' 등 조건을 따르면 이윤이 남지 않는다며 부담스러워하자 배민과 쿠팡이츠가 '음식 가격을 올리고 20% 할인해 판매하라'고 권유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단체가 이날 공개한 입점업주의 녹취록에 따르면 배달앱 상담원은 입점업주와의 통화에서 "원래 1만2천원인 메뉴 가격을 1만5천원으로 올린 뒤, 20% 할인을 적용해 1만2천원에 판매할 수 있도록 적용해주겠다"며 프로모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입점업주가 "고객들이 알 것"이라며 참여를 주저하자, 광고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발언한 내용도 녹취록에 담겼습니다.
참여연대는 이처럼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려놓고 할인하는 것처럼 광고하는 것은 허위·과장광고 또는 기만적 광고에 해당해 표시광고법 위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자영업자를 상대로 그런 행위를 권유하거나 눈감아주고 실제 앱에 표시한 것은 배달앱에 귀책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참여연대는 이 같은 '한그릇·1인분' 무료배달 서비스 자체가 자영업자에게 불리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자영업자들은 이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으면 배달앱 첫 화면에 등장하는 '한그릇' 또는 '1인분' 페이지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윤을 포기하고 동참한다는 주장입니다.
배민의 경우 이 서비스에 참여하려는 입점업체를 모두 등록해주지 않고 임의로 특정 업체만 선정했는데, 이는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거래 조건을 차별해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공정거래법 위반)라고 참여연대는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배민이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메뉴 가격 20% 할인'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한그릇' 서비스에 등록해주고 페이지에 노출해준 것도 거래 조건 차별로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입장입니다.
참여연대는 또 쿠팡이츠가 '1인분' 서비스 주문에 대해 할인 전의 금액을 기준으로 중개수수료를 수수하는 점도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로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주장과 관련해 배민은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해 소비자를 기만하지 않는다"며 "소수의 업주가 먼저 배민 상담 센터에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려도 되냐고 문의했다"며 "상담 직원이 잘못 인지한 상태에서 대답한 사례는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참여연대 #공정위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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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시민단체가 '1인분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달앱이 입점업체를 상대로 가격을 높이고서 할인을 적용해 마치 소비자가 할인 혜택을 받는 것처럼 꾸미라고 권유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두 업체를 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한국소비자연맹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표시광고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1인분 배달 수요가 늘어나자 배민과 쿠팡이츠는 각각 지난 6월과 8월부터 1인분 무료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들 배달앱은 입점업체가 최소주문금액 없이 음식 가격을 20% 이상 할인해 제공하면 앱 첫 화면 내 '한그릇'(배민)이나 '1인분'(쿠팡이츠) 페이지에 가게를 노출해줍니다.
참여연대는 일부 입점업체가 '20% 할인 제공' 등 조건을 따르면 이윤이 남지 않는다며 부담스러워하자 배민과 쿠팡이츠가 '음식 가격을 올리고 20% 할인해 판매하라'고 권유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단체가 이날 공개한 입점업주의 녹취록에 따르면 배달앱 상담원은 입점업주와의 통화에서 "원래 1만2천원인 메뉴 가격을 1만5천원으로 올린 뒤, 20% 할인을 적용해 1만2천원에 판매할 수 있도록 적용해주겠다"며 프로모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입점업주가 "고객들이 알 것"이라며 참여를 주저하자, 광고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발언한 내용도 녹취록에 담겼습니다.
참여연대는 이처럼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려놓고 할인하는 것처럼 광고하는 것은 허위·과장광고 또는 기만적 광고에 해당해 표시광고법 위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자영업자를 상대로 그런 행위를 권유하거나 눈감아주고 실제 앱에 표시한 것은 배달앱에 귀책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참여연대는 이 같은 '한그릇·1인분' 무료배달 서비스 자체가 자영업자에게 불리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자영업자들은 이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으면 배달앱 첫 화면에 등장하는 '한그릇' 또는 '1인분' 페이지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윤을 포기하고 동참한다는 주장입니다.
배민의 경우 이 서비스에 참여하려는 입점업체를 모두 등록해주지 않고 임의로 특정 업체만 선정했는데, 이는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거래 조건을 차별해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공정거래법 위반)라고 참여연대는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배민이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메뉴 가격 20% 할인'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한그릇' 서비스에 등록해주고 페이지에 노출해준 것도 거래 조건 차별로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입장입니다.
참여연대는 또 쿠팡이츠가 '1인분' 서비스 주문에 대해 할인 전의 금액을 기준으로 중개수수료를 수수하는 점도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로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주장과 관련해 배민은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해 소비자를 기만하지 않는다"며 "소수의 업주가 먼저 배민 상담 센터에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려도 되냐고 문의했다"며 "상담 직원이 잘못 인지한 상태에서 대답한 사례는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참여연대 #공정위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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