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미국 측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저는 탄핵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18일) 공개된 미국 시사잡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해당 인터뷰는 지난 3일 진행됐습니다.

미국 측은 우리가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조건으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중 대부분을 현금 출자 방식으로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미국 측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부지 소유권을 주장한 것을 두고는 "농담이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미 미국은 아무런 비용 없이 미군 기지와 부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땅을 실제로 소유하게 된다면 재산세를 내야 한다. 우리는 그에 대한 면제는 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미·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는 전통적 공식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는 한미동맹에 기초한다"면서도 "우리는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역사적 관계와 경제적 유대, 인적 교류가 있기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수는 없다.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해야 한다. 서방 세계도 이를 이해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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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