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자룽 대만 외교부장[로이터 연합뉴스 제공][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제80회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을 방문해 외교적 동맹국들과 만났다고 25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과 대만 수교국인 팔라우 대통령실 등을 인용해 린 부장이 총회 기간에 맞춰 뉴욕을 방문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대만 외교부장이 유엔총회 기간에 맞춰 뉴욕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만은 1945년 창설된 유엔의 창립 멤버지만, 1971년 대만 대신 중국이 유엔에서 합법적 권리를 가진다고 결정한 결의 2758에 따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등 유엔 내 지위를 잃었습니다.

유엔 회원국이 아니다보니 총회에도 참석할 수 없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린 부장은 지난 22일 미국글로벌전략(AGS)이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하는 등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리는 다른 행사를 통해 우방국 관계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AGS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트럼프 1기 정부 때 국가안보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서실장이었던 알렉산더 그레이가 설립한 컨설팅회사입니다.

대만과 수교한 태평양 섬나라인 팔라우 대통령실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수랭걸 휩스 대통령이 AGS 리셉션에 참석해 린 부장, 그레이 AGS 최고경영자(CEO) 등과 함께 있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린 부장의 방미는 최근 북미 매체에 '유엔이 대만을 인정해야 한다'는 요지의 기고문을 잇달아 실은 뒤 이뤄졌다는 점에서 우방국을 상대로 유엔 재가입을 위한 여론전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앞서 린 부장은 지난 8일 캐나다 내셔널뉴스워치와 지난 21일 미국 보수매체 뉴스맥스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대만은 제1 열도선 최전선에서 권위주의적 팽창에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하고 있고, 탄탄한 경제와 반도체 생태계를 통해 (국제사회의) 안정과 번영에 크게 기여한다"면서 "유엔은 대만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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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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