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형민의 알아BIO]는 제약·바이오·의료 이슈를 취재해 쉽게 설명하는 연재 기사입니다.
두바이 쫀득 쿠키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두바이 초콜릿'의 유행이 채 가시기도 전에, 더 강력한 열량과 자극적인 식감으로 무장한 일명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가 디저트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두쫀쿠는 두바이 초콜릿의 핵심 재료였던 카다이프(가늘게 만든 중동 지역의 면)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섞어 속을 채우고, 코코아 가루를 더한 마시멜로로 감싸 만든 디저트인데요.
가격대는 작은 찹쌀떡 크기 한 알에 5천~7천원 선으로 비싼 편이고요. 일부 매장에선 1만원을 훌쩍 넘기도 합니다.
두쫀쿠로 유명한 카페에선 아침 일찍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나고요. 온라인에선 두쫀쿠를 판매하는 곳의 위치와 재고 현황을 공유하는 이른바 '두쫀쿠 맵'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료계에서는 이 달콤한 유행 뒤에 숨겨진 건강 악화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손바닥만 한 쿠키 하나가 한 끼 식사를 능가하는 칼로리를 보이는 건 물론, 정제된 당분과 포화지방의 결합은 우리 몸의 대사 시스템을 순식간에 교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의료계는 탕후루에 이어 두쫀쿠까지, 자극적인 초가공 식품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2030 세대의 만성질환 발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합니다.
맛있는 디저트를 즐기는 것은 일상의 활력이 될 수 있지만, 그 속에 숨겨진 영양학적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겁니다.
이번 [문형민의 알아BIO]에서는 열풍의 중심에 선 두쫀쿠가 구체적으로 우리 몸에 어떤 생리학적 변화를 일으키는지, 그리고 맛과 건강을 모두 지킬 수 있는 타협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두바이 쫀득쿠키[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 두쫀쿠 3개에 엽떡 한통?…"만성적 과식 불러일으킬 수도"
우선 두쫀쿠가 가진 열량을 알아보겠습니다. 시중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지름 10cm 내외의 두쫀쿠 1개 열량은 평균 400kcal입니다.
중량에 따라 최대 600kcal를 훌쩍 넘기기도 하는데요.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식인 흰 쌀밥 한 공기(300kcal)의 두 배에 달하고요. 기름에 튀긴 라면 한 봉지와 맞먹는 수치입니다.
만약 앉은 자리에서 두쫀쿠 3개를 먹는다면 약 1,500~1,800kcal를 섭취하게 되는데요.
이는 성인 3명이 나눠 먹는 고열량 배달 음식인 엽기떡볶이 한 통을 혼자서 다 먹는 것과 유사한 열량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칼로리의 질입니다.
쿠키 1개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당류 섭취 권장량(50g)의 절반인 20~30g이 들어있고요.
풍미를 위해 사용되는 다량의 버터와 초콜릿 코팅, 유탕 처리된 카다이프 면으로 인해 포화지방 함량은 식약처 일일 기준치(15g)를 가볍게 초과합니다.
특히 설탕과 같은 정제 탄수화물와 지방이 5:5 비율로 결합된 식품은 뇌의 쾌락 중추를 가장 강력하게 자극하여 '헤도닉 허기'(쾌락적 배고픔)를 유발합니다.
이는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계속해서 음식을 갈구하게 만드는 중독성을 가지며, 결국 만성적인 과식을 부르게 됩니다.
이유정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런 당과 지방의 복합 조합은 단일 영양소를 섭취할 때보다 뇌의 보상 중추를 더 강하게 자극해 포만감을 느끼는 호르몬인 렙틴의 신호를 차단하고 과식을 유도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식후 혈당 급상승(스파이크)[자료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자료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 혈당 스파이크 심하지 않아도 위험해…신체 노화 가속화도
흥미롭게도, 두쫀쿠에 지방이 많이 들어있다 보니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는 ‘혈당 스파이크’는 생각보다 심하지 않습니다.
지방이 소화를 느리게 만들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것이 건강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혈당이 천천히 올라간다는 것은 우리 몸이 오랜 시간 높은 혈당 상태를 유지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우리 몸의 인슐린 분비를 계속 자극하게 되고. 결국 칼로리가 높으면서도 오랜 시간 혈당을 올린 상태를 유지하므로, 우리 몸에는 여전히 매우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 혈당이 높을 때면 우리 몸의 췌장은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과도하게 분비하는데요.
이런 과정이 습관적으로 반복되면 인슐린이 나와도 혈당이 떨어지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깁니다.
이는 췌장 기능이 약한 한국인에게 특히 치명적인데요. 최근 2030 세대에서 급증하는 '젊은 당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수는 지난 2014년 207만8,650명에서 2024년 360만2,443명으로 73.3% 늘었는데요.
특히 2030 세대 젊은 층 환자 수는 같은 기간 8만7,273명에서 15만6,942명으로 79.8% 증가했습니다. 또한 당뇨병 전 단계 청년층은 약 30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혈액 속에 넘쳐나는 포도당이 단백질과 결합해 '최종당화산물(AGEs)'이라는 염증 물질을 만들어낸다는 점입니다.
이 독소는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을 파괴해 주름을 만들고 피부 톤을 칙칙하게 만드는 등 신체 노화를 급격히 가속화하기도 합니다.
비만[연합뉴스TV 자료][연합뉴스TV 자료]
◇ 혈관을 막는 포화지방…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조심하세요
혈당만큼이나 무서운 건 혈관 내벽에 쌓이는 지방 찌꺼기입니다.
두쫀쿠의 핵심 재료인 버터, 피스타치오 페이스트의 팜유, 초콜릿의 유지방은 대표적인 포화지방 덩어리입니다.
이러한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간에서 LDL 콜레스테롤 합성이 촉진되고,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는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합니다.
끈적해진 혈액은 혈관 벽에 달라붙어 '플라크'라는 덩어리를 형성하는데요.
이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죽상동맥경화증’이 진행됩니다.
과거에는 중장년층의 질병으로 여겨졌던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이 최근 젊은 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도 이러한 식습관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복부에 쌓이는 내장지방은 그 자체로 일명 ‘염증 공장’ 역할을 하며 심혈관 질환 위험을 2배 이상 높입니다.
이유정 교수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이 포화지방과 당분을 반복해서 과량 섭취할 경우 혈관에 부담을 줘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혈당 조절 능력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당뇨병 전단계에 있거나 비만·고지혈증 환자는 두쫀쿠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두쫀쿠와 같은 '고탄수화물·고지방' 디저트를 자주 섭취한다면, 좁은 간세포 안에 기름기가 빽빽하게 끼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역시 주의해야 합니다.
의료계 통계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약 20%는 간세포에 염증이 생기는 지방간염으로 진행되는데요.
이는 향후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두바이 쫀득쿠키[인스타그램 이용자 '_gombom' 게시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인스타그램 이용자 '_gombom' 게시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공복 섭취는 절대 금물…4등분해서 먹는 것도 방법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맛은 즐기되 몸의 부담은 줄이려는 '건강한 두쫀쿠' 레시피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구하기 어렵고 기름에 튀겨야 하는 카다이프 면 대신, 집에 있는 소면을 잘게 부숴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사용하면 기름기 없이 바삭한 식감을 낼 수 있습니다.
또한 당류가 높은 시판 스프레드 대신 100% 땅콩버터나 아몬드 가루에 알룰로스(대체당)를 섞어 직접 페이스트를 만들면 당과 포화지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판 제품을 꼭 먹어야 한다면, 섭취 타이밍과 방법을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공복 섭취는 절대 금물입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마친 후 디저트로 섭취해야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양여리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두바이 쫀득 쿠키를 먹기 전에는 음식을 간단히 먹거나, 채소가 많은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번에 하나를 다 먹기보다는 4등분해 한 조각만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양 교수는 “4분의 1로 잘라서 먹으면 일반적인 쿠키 정도의 칼로리로 섭취할 수 있고 나눠서 천천히 먹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함께 마시는 음료의 선택 역시 중요한데요. 이미 두쫀쿠에 과도한 당분이 함유돼 있으므로 액상과당이 포함된 음료는 피해야 합니다.
물이나 무가당 차, 아메리카노와 함께 섭취해 추가적인 칼로리 섭취를 차단하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섭취 후 행동인데요.
먹고 바로 눕지 말고 최소 20분 이상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 가벼운 운동을 하면, 혈액 속 포도당이 근육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돼 지방 축적과 혈당 스파이크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문형민(moonbro@yna.co.kr)
두바이 쫀득 쿠키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두바이 초콜릿'의 유행이 채 가시기도 전에, 더 강력한 열량과 자극적인 식감으로 무장한 일명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가 디저트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두쫀쿠는 두바이 초콜릿의 핵심 재료였던 카다이프(가늘게 만든 중동 지역의 면)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섞어 속을 채우고, 코코아 가루를 더한 마시멜로로 감싸 만든 디저트인데요.
가격대는 작은 찹쌀떡 크기 한 알에 5천~7천원 선으로 비싼 편이고요. 일부 매장에선 1만원을 훌쩍 넘기도 합니다.
두쫀쿠로 유명한 카페에선 아침 일찍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나고요. 온라인에선 두쫀쿠를 판매하는 곳의 위치와 재고 현황을 공유하는 이른바 '두쫀쿠 맵'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료계에서는 이 달콤한 유행 뒤에 숨겨진 건강 악화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손바닥만 한 쿠키 하나가 한 끼 식사를 능가하는 칼로리를 보이는 건 물론, 정제된 당분과 포화지방의 결합은 우리 몸의 대사 시스템을 순식간에 교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의료계는 탕후루에 이어 두쫀쿠까지, 자극적인 초가공 식품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2030 세대의 만성질환 발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합니다.
맛있는 디저트를 즐기는 것은 일상의 활력이 될 수 있지만, 그 속에 숨겨진 영양학적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겁니다.
이번 [문형민의 알아BIO]에서는 열풍의 중심에 선 두쫀쿠가 구체적으로 우리 몸에 어떤 생리학적 변화를 일으키는지, 그리고 맛과 건강을 모두 지킬 수 있는 타협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두바이 쫀득쿠키[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두쫀쿠 3개에 엽떡 한통?…"만성적 과식 불러일으킬 수도"
우선 두쫀쿠가 가진 열량을 알아보겠습니다. 시중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지름 10cm 내외의 두쫀쿠 1개 열량은 평균 400kcal입니다.
중량에 따라 최대 600kcal를 훌쩍 넘기기도 하는데요.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식인 흰 쌀밥 한 공기(300kcal)의 두 배에 달하고요. 기름에 튀긴 라면 한 봉지와 맞먹는 수치입니다.
만약 앉은 자리에서 두쫀쿠 3개를 먹는다면 약 1,500~1,800kcal를 섭취하게 되는데요.
이는 성인 3명이 나눠 먹는 고열량 배달 음식인 엽기떡볶이 한 통을 혼자서 다 먹는 것과 유사한 열량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칼로리의 질입니다.
쿠키 1개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당류 섭취 권장량(50g)의 절반인 20~30g이 들어있고요.
풍미를 위해 사용되는 다량의 버터와 초콜릿 코팅, 유탕 처리된 카다이프 면으로 인해 포화지방 함량은 식약처 일일 기준치(15g)를 가볍게 초과합니다.
특히 설탕과 같은 정제 탄수화물와 지방이 5:5 비율로 결합된 식품은 뇌의 쾌락 중추를 가장 강력하게 자극하여 '헤도닉 허기'(쾌락적 배고픔)를 유발합니다.
이는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계속해서 음식을 갈구하게 만드는 중독성을 가지며, 결국 만성적인 과식을 부르게 됩니다.
이유정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런 당과 지방의 복합 조합은 단일 영양소를 섭취할 때보다 뇌의 보상 중추를 더 강하게 자극해 포만감을 느끼는 호르몬인 렙틴의 신호를 차단하고 과식을 유도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식후 혈당 급상승(스파이크)[자료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자료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혈당 스파이크 심하지 않아도 위험해…신체 노화 가속화도
흥미롭게도, 두쫀쿠에 지방이 많이 들어있다 보니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는 ‘혈당 스파이크’는 생각보다 심하지 않습니다.
지방이 소화를 느리게 만들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것이 건강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혈당이 천천히 올라간다는 것은 우리 몸이 오랜 시간 높은 혈당 상태를 유지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우리 몸의 인슐린 분비를 계속 자극하게 되고. 결국 칼로리가 높으면서도 오랜 시간 혈당을 올린 상태를 유지하므로, 우리 몸에는 여전히 매우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 혈당이 높을 때면 우리 몸의 췌장은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과도하게 분비하는데요.
이런 과정이 습관적으로 반복되면 인슐린이 나와도 혈당이 떨어지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깁니다.
이는 췌장 기능이 약한 한국인에게 특히 치명적인데요. 최근 2030 세대에서 급증하는 '젊은 당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수는 지난 2014년 207만8,650명에서 2024년 360만2,443명으로 73.3% 늘었는데요.
특히 2030 세대 젊은 층 환자 수는 같은 기간 8만7,273명에서 15만6,942명으로 79.8% 증가했습니다. 또한 당뇨병 전 단계 청년층은 약 30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혈액 속에 넘쳐나는 포도당이 단백질과 결합해 '최종당화산물(AGEs)'이라는 염증 물질을 만들어낸다는 점입니다.
이 독소는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을 파괴해 주름을 만들고 피부 톤을 칙칙하게 만드는 등 신체 노화를 급격히 가속화하기도 합니다.
비만[연합뉴스TV 자료][연합뉴스TV 자료]◇ 혈관을 막는 포화지방…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조심하세요
혈당만큼이나 무서운 건 혈관 내벽에 쌓이는 지방 찌꺼기입니다.
두쫀쿠의 핵심 재료인 버터, 피스타치오 페이스트의 팜유, 초콜릿의 유지방은 대표적인 포화지방 덩어리입니다.
이러한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간에서 LDL 콜레스테롤 합성이 촉진되고,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는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합니다.
끈적해진 혈액은 혈관 벽에 달라붙어 '플라크'라는 덩어리를 형성하는데요.
이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죽상동맥경화증’이 진행됩니다.
과거에는 중장년층의 질병으로 여겨졌던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이 최근 젊은 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도 이러한 식습관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복부에 쌓이는 내장지방은 그 자체로 일명 ‘염증 공장’ 역할을 하며 심혈관 질환 위험을 2배 이상 높입니다.
이유정 교수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이 포화지방과 당분을 반복해서 과량 섭취할 경우 혈관에 부담을 줘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혈당 조절 능력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당뇨병 전단계에 있거나 비만·고지혈증 환자는 두쫀쿠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두쫀쿠와 같은 '고탄수화물·고지방' 디저트를 자주 섭취한다면, 좁은 간세포 안에 기름기가 빽빽하게 끼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역시 주의해야 합니다.
의료계 통계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약 20%는 간세포에 염증이 생기는 지방간염으로 진행되는데요.
이는 향후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두바이 쫀득쿠키[인스타그램 이용자 '_gombom' 게시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인스타그램 이용자 '_gombom' 게시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공복 섭취는 절대 금물…4등분해서 먹는 것도 방법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맛은 즐기되 몸의 부담은 줄이려는 '건강한 두쫀쿠' 레시피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구하기 어렵고 기름에 튀겨야 하는 카다이프 면 대신, 집에 있는 소면을 잘게 부숴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사용하면 기름기 없이 바삭한 식감을 낼 수 있습니다.
또한 당류가 높은 시판 스프레드 대신 100% 땅콩버터나 아몬드 가루에 알룰로스(대체당)를 섞어 직접 페이스트를 만들면 당과 포화지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판 제품을 꼭 먹어야 한다면, 섭취 타이밍과 방법을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공복 섭취는 절대 금물입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마친 후 디저트로 섭취해야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양여리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두바이 쫀득 쿠키를 먹기 전에는 음식을 간단히 먹거나, 채소가 많은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번에 하나를 다 먹기보다는 4등분해 한 조각만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양 교수는 “4분의 1로 잘라서 먹으면 일반적인 쿠키 정도의 칼로리로 섭취할 수 있고 나눠서 천천히 먹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함께 마시는 음료의 선택 역시 중요한데요. 이미 두쫀쿠에 과도한 당분이 함유돼 있으므로 액상과당이 포함된 음료는 피해야 합니다.
물이나 무가당 차, 아메리카노와 함께 섭취해 추가적인 칼로리 섭취를 차단하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섭취 후 행동인데요.
먹고 바로 눕지 말고 최소 20분 이상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 가벼운 운동을 하면, 혈액 속 포도당이 근육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돼 지방 축적과 혈당 스파이크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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