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가볍게 훈련한 노경은-조병현[촬영 이대호][촬영 이대호]17년 만에 8강에 진출한 '야구 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마운드 주역, 노경은이 인천에 복귀했습니다.
귀국 당일에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출근해 가볍게 상체 운동을 했다는 노경은은 "개인적인 루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강박"이라며 "비행기 안에서 잠을 많이 자면 시차는 맞춰진다고 계산해서 비행기에서 잠을 오래 잤다. 그래서 컨디션이 무척 좋았다"고 밝혔습니다.
WBC 8강행이 달린 호주전에서 몸 풀 시간도 없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 노경은. 42살 노장 선수의 활약에 이재명 대통령도 그의 활약을 SNS에 언급했습니다.
이에 노경은은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고, 영광"이라며 "집에서는 난리가 났다. 대통령님이 언급해 주셔서 저를 모르던 분들도 알게 됐으니 항상 무슨 일을 하든 조심하라고 한다 웃음을 보였습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역대 최고령 투수 기록을 세운 노경은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류현진에 대해 스스로를 "은퇴선언을 할 수 있는 그런 클래스가 아니기 때문에 자동으로 그냥 같이 은퇴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하지만 2028 LA올림픽에 뛰어야 한다는 야구팬들의 반응을 두고 "그때까지는 모르겠다. 일단 1년만 생각하겠다"고 가능성을 아예 닫지는 않았습니다.
'노경은이 던지고 조병현이 막으면 이긴다'는 SSG 승리 공식을 대표팀에서도 적중시킨 노경은과 조병현. 개막을 10여 일 앞둔 각오를 묻자 노경은은 "시즌 들어가는 데 있어서 몸 상태는 전혀 이상 없다. 병현이와 저보다 저희 팀은 선발도 선발이지만, 중간 불펜, 추격조, 필승조, 마무리 골고루 자원이 굉장히 많다"며 "그래서 올 시즌도 투타 밸런스 잘 맞으면 또 좋은 성적 나올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노경은을 칭찬한 이재명 대통령[이재명 대통령 엑스 캡처][이재명 대통령 엑스 캡처][노경은 1문 1답]
-어제 귀국 후에 무엇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도착해서 짐을 일단 집에 올려놓고요. 순댓국을 먹으러 나갔고, 이제 아이 유치원 등원 시간이어서 등원해 주고 이제 야구장 나와서 몸 풀다가 짐 정리하고요. 짐 정리하고 웨이트 트레이닝 상체하고 사우나하고, 집에 가서 좀 쉬었던 것 같습니다. 아 머리 염색 저녁 한 7시에 했습니다. 저녁 7시에 면도하면서 이제 염색 같이하고요. 그렇게 해서 이제 하루를 이제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항상 농담으로 머리 염색하면 6개월은 더 어려 보인다고 제가 그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거의 몇 달을 집 떠나 계시다가 돌아오신 건데 어떤 게 가장 좋으셨어요.
=처음에 오자마자 제일 먹고 싶었던 순대국밥을 얼큰하게 먹고요. 그게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어제 귀국 직후에 팀 훈련에 합류하셨는데 몸 상태는 괜찮으신가요?
=제 개인적인 루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강박이기도 하고요. 비행기 안에서 잠을 많이 자면 시차는 맞춰진다고 계산해서 비행기에서 잠을 많이 자고 그렇게 하니까 이제 컨디션 좋더라고요.
-지금 좀 멍하지 않으세요?
=오히려 미국 갔을 때가 저뿐만 아니고 선수들도 너무 힘들어했어요. 시차가 너무 안 맞아서. 왜냐하면 낮 경기를 하면 차라리 괜찮은데 저녁 경기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8회 되면 거의 눈이 따갑고 많이 졸려 했거든요. 그런 점에서 좀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제 귀국 후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은퇴 이야기를 하셔서 많은 팬이 아쉬워하셨어요.
=원래 제가 기자회견을 열어서 은퇴 선언을 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클래스가 아니기 때문에 저는 자동으로 그냥 (류)현진이 은퇴할 때 같이 은퇴하는 걸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그 클래스가 되신 것 같은데요.
=아 아닙니다. 농담으로 LA 올림픽 준비하자고 하는데 그때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1년, 2년 이렇게 1년만 생각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노경은 선수에게 직접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너무 큰 영광이죠.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고요. 그리고 좋은 쪽으로 잘 풀어서 얘기를 해주셔서 너무 큰 영광이고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식구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집에서 난리가 났어요. 이제 항상 무슨 일을 하든 항상 조심해라. 대통령님께서 언급을 해주셔서 저를 몰랐던 분들도 알게 됐으니까, 일단 백만 명은 더 알게 됐을 것 같다고 항상 보는 눈이 많으니까 항상 조심하라고.
도착해서 아파트 단지 앞에 서 있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운동하시다가 알아보시더라고요. 원래 여성 어르신들은 잘 못 알아보잖아요. 스포츠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대부분 남자 어르신분들이 많이 알아보시는 거 동네 주민분께서 알아봐 주셔가지고 깜짝 놀랐어요.
-알아보시면서 뭐라고 그러셨어요?
=이번에 던졌던 선수 아니에요? 그래 가지고 맞다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랬죠.
-WBC 이야기로 돌아가면, 호주전 끝나고 밤에 투수들 회식을 다 사주셨다면서요.
=일단 그 상황이요. 한국 식당 고깃집이 제일 가까운 곳이 한 군데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가족들하고 같이 고깃집을 갔는데 고영표 선수가 후배들을 다 이끌고 고기를 사주려고 왔어요. 근데 제가 거기서 최고참이고 개인적으로 제가 이 선수들한테 고기를 사줄 수 있는 영광이 그날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언제 선수들 고기 한번 대접하겠냐' 그런 생각으로 고기를 샀습니다.
-대표팀 동생 중에 해외파 한국계 선수들도 있었는데 세 선수 다 팀에 적응을 잘했다고 하던데, 같은 투수인 더닝 선수는 어땠을까요.
=메이저리그에서도 더닝이라는 선수를 굉장히 좋게 생각하고 원래 성격이 굉장히 낙천적이고 항상 이렇게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그런 묘한 성격이더라고요. 그래서 더닝 선수하고 말은 잘 안 통했지만 그래도 안 되면 콩글리시로 대화 많이 하고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고 그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선수들도 이제 노경은 선수가 최고참이고 이런 거를 이해를 했겠죠.
=예 처음에는 그 선수들도 제가 현역인 줄은 몰랐겠죠.(웃음) 근데 같이 이제 운동장에서 같이 연습하고 공 던지고 시합 뛰니까 그때 이제 좀 반갑게 맞이해줬던 것 같아요. 시합 던지고 내려오니까 굉장히 파이팅 더 많이 해주고요. 격려해 주고 그런 모습을 봤습니다.
-그 선수들이 경은 선수를 뭐라고 불렀어요?
=아 처음에 제가 얘기한 게 형님, 그냥 형님이라고 부르면 된다고 그랬습니다. (웃음)
-야구 대표팀의 역대 최고령 출전 선수가 됐는데 사실 유일한 40대였단 말이에요. 중요한 순간에 승리의 주축이 되었는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록 아닌 기록일 수도 있는데 금방 깨질 것 같아요. 그래서 좀 아쉬운 면이 있었어요. 한 마흔네다섯 살에 그런 걸 세웠으면 그 기록이 좀 한 10년 정도는 유지하다가 깨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농담 식으로 얘기하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솔직히 지금 선수들이 평균 선수 생활 수명이 많이 길어지는 상황이다 보니까 그걸 개의치 않고 그냥 제가 그냥 했던 걸 이벤트성으로 마음속으로 잘 간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많이 하셨을 것 같긴 한데 또 전세기에서 생일도 맞으셨잖아요.
=뜻하지 않게 선수들이 또 최고참이라고 신경 써주고요. 그래서 제가 진짜 죽기 전까지 잊을 수 없는 진짜 최고의 생일 파티였던 것 같고 또 생일을 두 번을 보낸 게 또 이색적인 경험이었어요. 미국 도착하니까 다시 또 생일이더라고요. 그래서 생일을 이틀 보낸 것도 처음이고요. 그래서 너무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WBC 끝나고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던 것도 보셨나요?
=예, 잘 봤습니다. 저는 그냥 재미있게 좋게 풀어서 얘기를 해주셔서요. 그냥 기분 좋게, 기분 전환 식으로 재미있게 잘 읽었던 것 같아요.
-SSG에는 '노경은이 던지고 조병현이 막으면 이긴다'라는 승리 공식이 있잖아요. 그게 WBC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통했어요.
=전혀 생각지도 않았는데 마지막에 병현이가 올라와서 '아 이거 이제 끝났다. 막았다' 저는 개인적으로 확신이 들었고요. 병현이도 그 믿음에 보답하는 것처럼 잘 막아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병현 선수의 호주전 9회 피칭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병현이가 시즌 때만큼 페이스 올리기 힘든 상황인데 그런데도 그 상황에 맞춰서 열심히 던져준 것에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이제 시즌 개막에 맞춰서 잘 이어가야 하잖아요.
=국내 리그도 지금 시범 경기를 하고 있고요. 저도 이제 대표팀 가서 큰 대회를 치렀지만 시범 경기라고 한편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 페이스, 등판 간격을 잘 맞췄기 때문에 시즌 들어가는 데는 전혀 문제 될 게 없습니다.
-지난 시즌에 SSG가 정규 시즌 3위를 했어요. 국대 최고 투수 2명이 있는 SSG인데, 어떤 목표를 바라보고 올 시즌 준비 중이실까요.
=저희 둘만 있다고 생각해 본 적 전혀 없고요. 오히려 저희 둘보다 저희는 선발도 선발이지만 추격조, 필승조, 마무리 골고루 선수들이 자원이 매우 많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점에서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요. 그래서 올 시즌도 투타 밸런스 잘 맞으면 또 좋은 성적 나올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초원(grass@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