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이 던지고, 조병현이 막으면 이긴다' 외치는 두 선수[연합뉴스TV 촬영본 캡쳐][연합뉴스TV 촬영본 캡쳐]


SSG 마무리에서 국대 마무리가 된 조병현이 '빅리그'의 꿈을 밝히며 당차게 인천으로 돌아왔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귀국 다음날인 오늘(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조병현은 "이제야 집에 돌아온 느낌이다.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아서 설레기도 한다"며 밝게 웃어 보였습니다.

조병현은 대표팀의 8강행 운명을 결정지을 WBC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호주전 8회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습니다.

호주전 등판 당시로 돌아가면 어떨 것 같냐고 묻자 조병현은 "피하고 싶다. 그날도 피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면서 "던질 거면 빨리 올라가고 싶었는데 제일 마지막에 던지게 되어서 쉽지 않은 날이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제 세이브 상황이 와도 긴장은 많이 안 될 것 같고, 쉽게 타자를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또한, 조병현은 WBC 8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 타자 3명을 공 10개로 돌려세운 바 있습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조병현은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10구 안에 이닝이 끝나서 좀 더 메이저리그로 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생긴 것 같다"는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시즌 개막을 10여 일 앞두고 노경은과 조병현은 오는 19일부터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합니다.

조병현은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저희 랜더스가 우승하는 것이다. 그 자리에 내가 마무리로 던졌으면 좋겠고 팀이 최대한 많은 승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며 시즌 각오를 다졌습니다.

[아래는 조병현 1문 1답]

-큰 대회를 마치고 인천에 왔는데 어떠신가요.

=지금 집에 온 듯한 느낌이고 시즌이 별로 안 남았는데 설레는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집 떠나 있는 동안 뭐가 제일 하고 싶었어요?

=편히 누워 있고 싶었습니다. 한식을 좀 많이 먹고 싶어서 이제 한식 먹으러 많이 갈 것 같아요.

-귀국 이튿날인데 바로 운동 나오셨어요.

=저는 (경은) 선배님 나오신다고 나온 게 아니라 저도 이제 집에만 있으면 몸이 찌뿌둥하기도 했고 그래서 나와서 스트레칭이나 보강이나 이런 거 좀 하려고 나왔고 선배님은 어제부터 나오신 걸로 알고 있어서 정말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

-대회에서 많은 순간 중에 본인에게 제일 뜻깊게 남아 있는 기억은 무엇인가요.

=제일 뜻 깊게 남아 있는 기억은 아무래도 저희가 8강 올라간 그 순간인 것 같은데 호주전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고 아무래도 그때 긴장을 좀 많이 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딱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서 던지라고 하면 던지고 싶어요. 아니면 피하고 싶어요?

=피하고 싶어요. 그날도 좀 피하고 싶은 마음이 좀 강했어서 던질 거면 빨리 올라갔으면 좋겠는데 제일 마지막에 던져서 좀 쉽지 않은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제 많은 분이 그 위기를 넘겼기 때문에 더 큰 투수가 될 거라고 이야기해 주시잖아요.

=세이브 상황이 와도 이제 긴장은 많이 안 될 것 같고요. 좀 쉽게 이제 타자를 상대할 것 같습니다.

-호주전 때 이정후 선수의 호수비도 있었잖아요. 그걸 바라볼 때 좀 어떠셨어요?

=(타자가) 치자마자 순간 망했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정후 형이 달려가서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주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기쁜 마음에 이렇게 세리머니도 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너무 행복했습니다.

-감사의 표현도 했나요?

=잡아줘서 무척 고맙다고 얘기도 하고, 정후 형도 진짜 잘 던져서 고맙다고 이렇게 얘기해줬습니다.

-병현 선수의 공을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는 타자들에게 시험해 본 거잖아요. 자신감이 더 생겼을 것 같아요.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이제 저도 꿈에 그리던 선수들이랑 붙는 거여서 긴장도 됐고 호기심도 많이 생겼던 것 같은데 이제 10구 안에 해결하게 돼서 좀 더 그 목표치로 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생긴 것 같아요.

-방금 말씀해 주신 '목표치'라는 게 어떤 걸 뜻할까요.

=야구 선수라면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로 가는 게 제일 큰 목표인 것 같아요. 한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가기 위해서 내가 어떻게 해야겠다 무엇을 더 향상해야겠다는 게 있을까요.

=일단 메이저리그 선수들만 보더라도 변화구 퀄리티도 더 좋은 것 같고 확실히 터널링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이 좀 더 좋은 것 같아서 그런 것도 좀 연구를 많이 해봐야 할 것 같고 경은 선배님처럼 안 다치고 오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병현 선수 직구의 수직 무브 그다음에 커브 회전수 이런 게 거의 최정상으로 찍혔어요.

=이 수치가 너무 좋게 나와서 저도 너무 놀랐고요. 그 수치가 시즌 끝까지 유지될 수 있게 잘 유지해야 할 것 같고,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좀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노경은 선수가 팀에서, 대표팀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걸 보면서 어떤 걸 배웠을까요.

=노련함인 것 같아요. 선배님 올라갔을 때 팀에 있을 때도 그렇고, 대표팀에 있을 때도 그랬고 좀 편안하게 야구를 본 것 같아요. 선배님 올라가셨을 때는 타자를 요리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저 같은 투수는 공을 많이 던지는 투수인 것 같은데 선배님은 한 타자에 공 하나 던질 때도 있으시고 많이 던지면 한 서너 개 안으로 끊으시는 것도 보니까 저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 WBC에 좋았던 모습을 다가오는 시즌에도 좀 보여주고 싶을 텐데 목표가 있다면요.

=목표는 당연히 저희 랜더스가 우승하는 게 목표고 그 자리에 제가 마무리로 던졌으면 좋겠고 팀이 최대한 많은 승을 가져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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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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