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운동가 세사르 차베스[AP 연합뉴스][AP 연합뉴스]


미국 노동운동계의 상징적인 인물인 세사르 차베스가 세상을 떠난 지 30여 년 만에 여러 건의 성폭력 피해 폭로가 이어지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함께 노동 운동을 한 여성 운동가는 물론 10대 소녀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차베스 노동운동 동료의 딸 애나 무르기아, 데브라 로하스가 1972년부터 1977년까지 차베스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로하스는 12세 때부터 성추행당하다가 15세 때 성폭력 피해자가 됐다고 밝혔고, 무르기아는 13세부터 17세까지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NYT는 차베스가 설립한 미국농장노동자연맹 관계자와 친인척 등 60여 명과 인터뷰했으며, 이메일과 여행 기록 등을 바탕으로 증언을 검증했습니다.

함께 미국농장노동자연맹을 만든 여성 지도자 돌로레스 우에르타도 폭로에 동참했습니다.

그는 1960년과 1966년 차에서 성폭력 피해를 봤으며, 임신 후 태어난 두 아이를 다른 가정에 맡겼다고 고백했습니다.

우에르타는 "60년간 비밀을 간직해왔다"며 진실을 드러내게 되면 내가 평생을 바쳐 온 농장 노동자 운동에 상처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차베스는 1927년 애리조나주 유마에서 태어나 미국농장노동자연맹을 창설하고 불매운동, 비폭력 평화 행진 등을 통해 히스패닉 노동자의 저항운동을 주도하다 1993년 사망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0년 발간한 어린이 그림책에도 13명의 위인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렸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집무실에는 차베스 흉상이 배치되기도 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여러 주가 그의 생일인 3월 31일을 기념일로 지정했는데, 이번 일로 애리조나 주지사는 공휴일 지정을 취소했다고 공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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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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